MBTI에 대해서 조금 공부해본 사람이라면 E I 차이 만큼이나 MBTI J P 차이 또한 겉으로 보이는 두드러지는 기능이라는 것을 알 것입니다. MBTI 4번째 자리인 판단(J)과 인식(P)은 생활양식을 나타내는 지표로 독립적으로 쓰이기보다는 다른 자리의 지표들과 연관성이 큰 기능입니다.
MBTI J P (판단, 인식)은 무엇일까?
우리는 가끔 주변에서 친한 친구들끼리 여행 갔다가 손절 하고 돌아왔다는 글을 종종 보곤 합니다. 흔히 여행 스타일이 달라서 싸우고 돌아왔다고 하는데, 뭐 얘기 좀 들어보면 J의 빽빽한 여행 일정에 지친 P와, 아무 계획 없이 무임승차하면서 불평불만 늘어놓는 P를 보고 화가 나는 J 이런 식입니다.
MBTI J P 뜻을 단순히 이야기하자면 J는 Judging의 약자로 판단을, P는 Perceiving의 약자로 인식을 뜻 합니다. 하지만 단순히 해당 단어의 뜻으로는 우리가 아는 J와 P 차이를 이해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보통 J와 P를 계획적이나 즉흥적이냐로 표현하는데, 물론 어느 정도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너무 해당 지표를 단편적으로 보는 것일 수 있습니다.
만약 단순히 그런 의미였다면 지금의 J(판단) Planned(계획적인), P(인식)은 Improvised(즉흥적인)로 표현 했어야 할 것입니다.
우선 판단형(J)와 인식형(P)의 대표적인 특징에 대해 간단하게 짚어본 후 타 기능과의 관계를 통해 J P 차이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MBTI J 판단형 특징
- 체계적이고 계획적이다.
- 결론이 중요하다
- 일의 진행 과정이 일정한 것을 선호한다.
- 변화를 싫어하고 계획이 틀어지는 것을 싫어한다.
- 조직화 되어 있고, 우발적인 상황 대처에 익숙지 못하다.
MBTI P 인식형 특징
- 개방적이고 즉흥적이다.
- 과정이 중요하다
- 일을 미루다 압박적인 상황에서 두각을 드러낸다.
- 전환을 좋아하고 계획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융통성이 있고 임기응변에 능하다.
MBTI J P 와 타 기능과의 관계
일반적으로 위에 나열한 특징들을 가지고 있지만 좀 더 구체적으로 J P를 이야기하자면, J는 외부 세계에 대하여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접근하여 판단하는 것을 말 합니다.
반면에 P는 외부 세계에 대하여 개방적이고 융통성 있게 접근 하여 가능성을 열어두고 사실이나 사건 등을 인식하는 것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위의 설명에서 외부 세계, 인식과 판단이라는 단어를 듣고 각각 E와 I, S와 N, T와 F를 떠올리셨다면 MBTI에 대한 이해도가 높으신 분입니다.
즉 J와 P는 단순히 독립적인 지표로 보기보다는 나머지 3가지 기능들과 연결 돼서 그 특징이 나타나기 때문에 조금은 복합적으로 볼 필요가 있습니다.
MBTI J P 와 에너지방향(E/I)
MBTI J P 차이는 에너지 방향인 E와 I가 결합해서 전혀 다른 성향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EJ 유형은 외부세계의 결정을 중시하기 때문에 남들보다 빠른 판단을 하는 능력이 있고 대체로 근면성실 합니다.
반면에 EP 유형은 유연성을 가지고 외부세계의 변화에 빠르게 인식하고 적응하기 때문에 유동적이고 도전적인 편입니다.
IJ 유형은 내면세계에서 확실하게 정립이 된 후에나 판단을 내리고 행동하기 때문에 굉장히 체계적이고 완벽주의자 성향이 있지만 다소 순발력이 떨어지는 특징이 있습니다.
반면에 IP 유형은 내면세계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인식하고 자율성을 중시하기 때문에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것보다는 상황에 따라 흘러가는 편임으로 비교적 결정하는 속도가 IJ 유형보다는 빠른 편입니다.
MBTI P와 인식기능(S/N)
인식 기능은 MBTI 2번째 자리의 지표로 감각(S)과 직관(N)을 나타냅니다. S는 오감을 통해 사실이나 사건을 인식하는 것이 발달된 유형, N은 사실이나 사건의 이면의 의미나 관계 혹은 가능성에 초점을 두고 인식하는 것이 발달된 유형입니다.
P를 설명하는 문장이 인식 기능 지표의 특징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SP 유형과 NP 유형으로 나누어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SP 유형은 오감을 통한 본능적인 감을 통한 인식에 초점이, NP 유형은 의미나 가능성에 초점을 맞춰 인식하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P 유형들은 원초적인 감각으로 세상을 인식하기 때문에 자유분방하며 쾌락주의자 성향이 나타나며 다소 게으른 면이 있습니다.
반면에 NP 유형들은 가능성을 열어두고 세상을 바라보기 때문에 도전적이고 즉흥적인 성향이 많이 나타나는 편입니다.
MBTI J와 판단기능(T/F)
판단 기능은 MBTI 3번째 자리의 지표로 사고(T)와 감정(F)을 나타냅니다.
T는 논리와 분석을 중시하여 판단하고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맞고 틀리는 것이 중요하며, F는 개인적, 사회적 가치 등의 감정적인 요소로 주된 판단을 하고 결정을 내리기 때문에 옳고 그른 것 혹은 좋고 싫은 것이 중요합니다.
J를 설명하는 문장이 판단 기능 지표의 특징과 관련이 깊기 때문에 TJ 유형과 FJ 유형으로 나누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TJ 유형은 판단을 내릴 때 사고를 활용하고, FJ 유형은 판단을 내릴 때 감정을 사용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TJ 유형들은 맞고 틀리는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FJ 유형들은 옳고 그른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유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MBTI J P 인식 기능과 결합된 SJ SP 와 NJ NP
기본적으로 MBTI J P 지표는 SJ, SP 유형의 차이가 NJ, NP 유형 차이보다 크게 나타납니다. SP유형은 자유분방하고 감각에 의존하는 성향을 가지게 되어 쾌락주의자 성향이 나타나고, SJ는 감각으로 판단을 절제하고 제어하게 되어 근면성실한 성향을 가지기도 합니다.
반면에 NJ 유형과 NP 유형은 SJ / SP 유형처럼 극과 극으로 나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N이 직관이다 보니 추상적이고 뜬구름 잡는 느낌이 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J와 P 차이에서 오는 특징은 조금 애매모호한 편이라 할 수 있습니다.
MBTI J P 판단 기능과 결합된 TJ FJ 와 TP FP
TJ 유형은 사고를 통해 판단하기 때문에 맞고 틀리는 것이 중요하여 진실에 집착하고 거짓을 혐오하며, FJ 유형은 감정을 통해 판단하기 때문에 옳고 그른 것이 중요하며 비도덕적이거나 반사회적인 행동을 싫어합니다.
판단에 있어 사고를 사용하느냐 감정을 사용하느냐는 아예 다른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차이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에 TP 유형과 FP 유형은 TJ / FJ 유형 만큼은 극과 극으로 나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P는 J와 달리 무언가를 결정하는 요소가 아닌 인식하는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어떤 사건이나 일을 사고로 인식하느냐 감정을 통해 인식하느냐에 따라 반응이나 태도가 다르게 나타나고 최종적으로는 판단에도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판단을 내리는 데는 다른 요소들이 반영될 확률이 더 높기 때문입니다.
마치며
MBTI J P 를 단순히 계획적이냐 즉흥적이냐로 나누는 것보다는 위에 설명한 다른 지표들과 같이 보는 것이 MBTI를 한층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들을 토대로 MBTI 유형들의 특징에 관한 아래 글들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