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2023년 12월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AI) ‘제미나이’가 앞으로는 앱으로 출시되어 스마트폰에 탑재 된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기존 구글 바드(Bard)가 제미나이(Gemini)로 명칭이 변경되었는데요. 과연 구글에서 만든 AI 인공지능은 현재 어느 정도 수준인지 어디까지 서비스 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미나이(Gemini)에 대해 알아보기
구글의 제미나이는 Gemini(Generalized Multimodal Intelligence Network)를 뜻하며, 구글과 딥마인드가 개발한 멀티 모달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입니다. 결국 간단히 얘기하자면 구글에서 개발한 챗지피티(Chat-gpt)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아래와 같은 역사를 가지고 있습니다.
제미나이 역사
2023년 5월 10일 | Google I/O 2023에서 처음 공개 |
2023년 9월 | 일부 기업을 상대로 테스트 시작 |
2023년 12월 6일 | 울트라, 프로, 나노로 구성된 모델을 공개 |
2023년 12월 13일 | 다른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델 구동이 가능 |
2024년 1월 18일 | 갤럭시 S24 시리즈에 일부 기능이 탑재 |
2024년 2월 8일 | 챗봇 바드가 제미나이로 명칭 변경 |
2024년 2월 8일 | 제미나이 울트라 출시 |
2024년 2월 16일 | 제미나이 1.5 프로 공개 |
제미나이(Gemini)의 현재 수준은?
구글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제미나이 최상위 모델인 제미나이 울트라(Gemini Ultra)가 대규모 다중작업 언어 이해(MMLU)에서 90%의 정답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이는 OpenAI의 GPT-4 86.4%는 물론 인간 전문가 점수인 89.8%를 넘는 수준이라고 하는데요. 최초로 인간을 뛰어넘은 AI가 나왔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TEXT와 MULTIMODAL 부분에서 한 가지 항목을 제외하고는 GPT-4를 뛰어넘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현재 2024년 2월 16일자 기준으로는 TEXT 부분만 서비스 제공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블로그 사이트를 검색하다 보면 제미나이를 통해서 이미지를 생성해보았다는 글들을 볼 수 있는데, 저는 유료버전인 어드밴스드를 이용해보아도 이미지 생성 서비스는 아직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아마 구글측에서 홍보한 부분은 캡쳐 해온 것이라고 생각 듭니다.
제미나이 1.5 pro 공개 (Gemini 1.5 pro)
+ 2월 16일 구글에서 제미나이 1.5 프로(Gemini 1.5 pro)를 공개하였습니다. 1.5 프로는 제미나이 1.5 모델 중 초기 테스트 버전으로 출시하는 것으로, 1.0 울트라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수행하는 중형 멀티모달 모델이라고 합니다.
1.5 프로의 특징은 일련의 머신러닝(ML) 혁신을 통해 기존 1.0 모델의 3만 2천 토큰을 넘어 최대 100만 토큰까지 처리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는 1.5 프로가 1시간 분량의 영상, 11시간 분량의 음성, 3만줄 이상의 코드 및 70만개가 넘는 단어 등을 포함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구글은 2월 16일부터 개발자 및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구글 AI 스튜디오(Google AI Studio)와 버텍스AI(Vertex AI)를 통해 이러한 실험적인 기능의 초기 프리뷰 버전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미나이(Gemini)와 빙챗(Bing Chat) 비교
저는 평소 챗지피티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거의 사용하고 있지 않아 활용에 있어서 평범한 사람들과 비슷한 수준 정도인데요. 이런 일반인 입장에서 제미나이를 사용해본 후기에 대해서 말씀 드려보려고 합니다.
제미나이가 얼마나 최신 데이터를 활용하는가에 대해 테스트하기 위해서, 똑같은 질문(현재 대한민국 대통령 이름과 부인 이름은?)을 해보았는데요.
현재 코파일럿(Copilot)으로 불리는 GPT-4 버전을 사용하는 빙(Bing) 챗봇은 여전히 현재 한국 대통령이 문재인 이라고 답변하는 거에 비해, 제미나이는 정확하게 현재 대통령인 윤석열을 답변하고 있는 것을 확인 할 수 있는데요.
아무래도 제미나이가 구글에서 개발한 인공지능이다보니 구글 데이터에 접근성이 높아 비교적 최신 자료까지도 반영해서 대답할 수 있는 성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위 사진에서 한눈에 비교될 만큼 제미나이는 사용자가 보기 좋게 요약해서 정리해주며, 더 필요한 정보는 펼치기 버튼을 통해 제공하기 때문에 더 사용자 친화적인 AI가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현재 제미나이는 이미지 생성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무료 버전에서 ‘귀여운 고양이 그려줘’ 라고 했을 때는 바로 ‘아직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기 때문에 도움을 드릴 수 없습니다’ 라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혹시 무료 버전이라서 서비스 하지 않는 건가 생각이 들어 Advanced 유료 버전을 사용해서 똑같은 질문을 했더니, ‘질문이 너무 단순해서 원하는 이미지를 생성하기는 어려우니 내가 가이드라인을 줄테니 참고해서 구체적으로 질문하라’는 듯한 답변을 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색 털에 파란색 눈동자를 가진, 앉아서 햇빛을 쬐며 편안히 있는 고양이로 그려줘’라고 명령했지만 결국은 돌아오는 답변은 ‘아직 이미지를 생성할 수 없다’ 였습니다.
약간 농락 당한 기분이 들어 BIng의 Copilot에게 ‘귀여운 고양이를 그려줘’ 라고 명령하자, 연계되어 탑재된 DALLE3를 구동하여 귀여운 고양이 사진 4컷을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결국 아직까지 제미나이는 이미지 생성 등의 멀티모달(Multi Modal) 기능은 아직 서비스 하지 않는 것 같지만, 만약 서비스를 시작한다면 앞에서 본 것과 같이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정확히 판단하고자 추가 질문을 할 것이고, 결국은 이용자가 만족할만한 고품질의 결과물을 뽑아내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제미나이(Gemini) 유료 구독 서비스 출시
구글 측에서는 2024년 2월 8일, 현재 모바일 앱에서 연동 및 구동되는 제미나이 앱이 출시될 것이라고 발표 하였는데요. 앞으로는 ‘헤이 구글’을 말하면 구글 어시스턴트가 제미나이로 호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물론 제미나이를 핸드폰에서 완벽하게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성능의 최신 휴대폰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현재도 갤럭시24에 제미나이 ‘나노’ 버전만 시범 탑재).
제미나이 무료 버전 vs 유료 버전
챗GPT와 마찬가지로 제미나이도 현재 무료로 서비스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보다 복잡한 작업을 정교하게 수행하고, 빠른 처리 속도 등을 경험하시려면 유료 버전인 Gemini Advanced를 이용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현재 2개월 동안 무료로 어드밴스드 프로 버전을 이용해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제미나이 어드밴스드(유료 1.0버전)를 잠깐 사용해본 결과, 유료 버전이라 그런지 답변 속도가 무료버전에 비해 굉장히 빠른 것이 체감되었습니다.
또한 조만간 Gmail이나 Docs 등 구글의 각종 서비스와 연동되어 제미나이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그것에서 발생하는 시너지는 그 어떤 인공지능보다 뛰어나고 사용자 편의성이 높을 것으로 저는 개인적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구글에서 선보인 인공지능 AI (구) 바드 / (현) 제미나이(Gemini)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인공지능이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다가오기 위해서는 그 무엇보다 접근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요. 앞으로 계속 개선되고 연동되어 제공될 구글의 인공지능 서비스가 너무나 기대되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