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FJ 특징 중 가장 대표적인 점은 MBTI 유형 중 가장 인류애가 강하며 사람에 대한 관심이 커 오지라퍼로 비춰질 수 있는 유형이라는 점입니다. 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타인에게는 관대한 유형으로 겉으로는 밝아 보이지만 속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은 엔프제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NFJ
ENFJ 유형은 전 세계적으로는 불과 3%이며, 남성은 2%, 여성은 3%로 여자가 남자보다 많은 유형입니다. 우리가 흔히 무료 MBTI 검사로 알고 있는 16Personalities 무료 성격유형 검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6.09%(9위)에 해당하는 유형입니다.
MBTI 유형을 구분하지는 않지만 신경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a, -t 를 함께 보면, ENFJ-t 유형이 55%, ESFJ-a 유형이 45% 로 큰 차이는 없습니다. 감정 기복이 큰 다혈질(Et)의 엔프제와 자신감이 넘치고 대담한 담즙질(Ea)의 성향을 가진 엔프제가 고루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엔프제 특징 개요
ENFJ 는 외향(E) – 직관(N) – 감정(F) – 판단(J) 4가지 알파벳으로 구성된 유형입니다. 엔프제는 MBTI 유형 중 ENFP와 함께 가장 이상주의적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행동파기 때문에 사회 운동 같은 분야에서 두각을 내기도 합니다.
주기능: 외향감정(Fe)
인간 골든리트리버로도 불리는 ENFJ 는 주기능이 외향감정이기 때문에 사람을 좋아하고 소통하는 것에 아주 능숙한 유형입니다. 선도자, 언변능숙형으로도 불리는 엔프제는 타인의 감정을 파악하는 능력이 뛰어나고 상대방의 기분에 맞춰 리액션도 잘 해주는 유형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 받는 유형입니다.
엔프제는 내가 아닌 모든 타인들, 즉 공동체에 관심이 많고 정이 많으며 다른 사람의 의견에 대체로 따르는 편입니다. 오지랖이 넓어 고민 상담가 역할을 자처하지만 정작 본인의 고민에 대해서는 잘 다루지 못하는 면이 있습니다.
부기능: 내향직관(Ni)
ENFJ는 내향직관이 부기능이면서 EN 유형으로, 가끔은 내향형의 모습을 보이는 쌍방향 유형의 모습을 보입니다. ESFJ 처럼 많은 사람들과 어울리다가도 ISFJ 나 INFJ 처럼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생각을 하거나 소수의 사람과 깊은 얘기를 나누는 모습도 보입니다.
엔프제는 공동체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는 면이 있기 때문에 사회봉사나 환경 운동 등에 관심이 큰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인 도덕이나 윤리 뿐만 아니라 나아가 인류애와 세계 평화 등 모두가 행복한 삶을 꿈꾸는 이상주의적인 면이 강하게 나타나기도 합니다.
3차 기능: 외향감각(Se)
엔프제는 평소에는 상대의 반응을 잘 파악하여 그에 맞춰 대화를 하는 것에 능숙합니다. 이들이 언변능숙형으로 불리는 이유는 NF 유형 특유의 언어적 능력에 3차 기능인 외향감각이 더해지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감정이나 의견을 숨기지 않고 부당하거나 정의롭지 못하다 생각이 들면 할 말은 다 하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전형적인 강강약약 스타일로 남들이 보기에는 정의롭고 멋있어 보이지만 이러한 성격 때문에 가끔씩 곤란한 상황에 처해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엔프제는 개인의 이익보다는 공공의 선을 위해 나아가지만 현실은 이들이 추구하는 바와 다른 경우가 많습니다. 나쁘게 표현하자면 현실감이 떨어지는 이상주의자로 표현 할 수 있을 만큼 이들이 생각하는 이상과 현실 사이에는 괴리감이 클 수 있습니다.
열등 기능: 내향사고(Ti)
엔프제는 인간관계를 중시하기에 때로는 비합리적이고 비효율적인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옳고 그름을 쫓다 보면 때로는 맞고 틀리는 것이 중요한 상황에서 갈등을 하게 되고, 순발력 있고 결단 있는 선택을 내리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점을 보완해줄 수 있는 TP 유형 중 현실 감각까지 뛰어난 ISTP 유형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ENFJ 특징 분석
책임감이 넘치는 열정러
ENFJ 는 ESTJ 만큼이나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 하며 열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두 유형이 다른 점은 엣티제는 일 그 자체가 좋아서 열정을 가지는 편인 반면에 엔프제는 일보다는 사람이 좋아서 일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 자체는 적성에 맞지 않더라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만 좋다면 엔프제는 만족하며 직장을 다닐 확률이 높으며, 일 자체가 주는 보람보다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공공의 무언가를 같이 힘을 합쳐 해냈다는 즐거움이 더 큰 유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서 언급했듯이 사회봉사나 환경 운동, 외교 활동, 교육 등 공공의 선을 이루어낼 수 있는 직업이 어울리며 만족도가 높을 수 있습니다. 일에서도 사람에서도 의미를 찾을 수 없는 단순 반복 업무 같은 일을 하는 것은 엔프제가 견디기 너무나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계획대로 실행 하는 것이 적다
엔프제 역시 전형적인 J 유형으로 무언가를 할 때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고 판단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장황하게 세운 것들이 계획대로 이루어지는 경우는 적은데 그 이유는 우선 계획이 SJ 유형들 만큼은 구체적이고 현실적이지는 않기도 하고 무엇보다 더 우선인 ‘사람’이 있기 때문입니다.
대체로 엔프제는 큼직한 덩어리로 큰 틀을 세우고 나서 세부 계획을 하나씩 채워가며 계획을 세우는 편이기 때문에 짜임새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계획을 실행하는 와중에 지인이 도움을 요청하는 등 이를 거절 할 수가 없는 상황이 온다면 엔프제는 성격 상 그것이 우선이 되기 때문에 기존에 세워뒀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강자한테 강하고 약자한테 약하다
ENFJ는 개인의 신념과 가치관, 인류애적 성향과 맞지 않은 행동과 말에 큰 거부감을 느끼며 이에 본인의 감정이나 의견을 그대로 드러내는 편입니다. 이러한 면이 약자한테는 잘 안 나타나고 강자한테 드러나는 편이라 곤란한 상황을 많이 겪을 수 있습니다.
언변능숙형 답게 타인의 감정을 배려해서 돌려서 표현하는 편이지만 필터링 된 표현이더라도 강자 입장에서는 엔프제가 되바라지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로 인해 본인 뿐만 아니라 지인까지 피해가 가는 상황까지 오는 일이 많아 나중에는 꼭 참아야겠다고 다짐하지만 마음대로 잘 안되는 편입니다.
남한테는 관대하지만 자신한테는 엄격하다
ENFJ는 타인의 실수나 행동에 대해서는 관대하게 넘어가는 편이지만 정작 본인의 실수에 대해서는 자책하고 스트레스 받는 일이 많습니다. 타인의 실수에는 나쁜 의도는 아니었다고 판단이 들면 상대방이 어떤 상황이었고 어떤 마음이었을지 까지 생각하며 이해하고 넘어가는 편입니다.
하지만 본인이 한 실수에 대해서는 그로 인하여 피해를 봤을 지인들의 마음을 먼저 헤아리다 보니 스트레스를 받고 스스로를 자책합니다. 물론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행동을 한번 돌이켜 보는 것은 좋지만 거기에 너무 사로 잡혀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타인의 특성 파악에 능하며 오지랖이 있다
선천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잘 파악하는 능력이 있는데다가 여러 사람을 많이 만나다 보니 경험치까지 더해져 사람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타인에게 친절하고 배려심이 넘치는 것이 몸에 벤 엔프제지만 나쁜 사람 카테고리로 분류 되면 불친절하거나 쌀쌀맞은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엔프제는 상대방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욕구가 넘쳐 흐르는데 이것이 자칫 하면 오지랖으로 비쳐질 수 있습니다. ESFP가 대표적인 오지라퍼인 이유는 본인의 생각이 옳다는 것을 전달하려는 욕구 때문인 경우가 많은 반면에, ENFJ의 오지랖은 타인에 대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라는 점에서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오지랖 때문에 정작 본인 일에 차질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이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어서 흔히 말하는 현타가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럼에도 엔프제는 본능적인 욕구 때문에 오지랖을 좀처럼 멈출 수가 없는 편입니다.
비판에 예민하며 모든 이의 사랑을 원한다
ENFJ 는 타인이 하는 비판에 대해 예민하게 생각하는 면이 있습니다. 특히 비판의 의도에 대해 많이 생각하는 편이어서 나를 위해서 하는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면 굉장히 기분이 상할 수 있습니다. 엔프제 본인은 타인을 비판하는 경우가 거의 없기 때문에 과연 상대방이 한 비판이 오랜 생각을 거쳐 어렵게 꺼낸 이야기인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편입니다.
또한 엔프제는 많은 사람들과 두루두루 친한 편이지만 스스로 정말 친한 친구는 별로 없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 우울함이나 공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게다가 그 누구보다도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고 싶어하는 스타일이기에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경우 애정 결핍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마치며
ENFJ 는 그 어떤 유형보다 인류애가 강하며 공공의 선을 추구하는 유형입니다. 이들은 겉으로는 인간관계도 넓어 보이고 세상을 아름답게 보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인간관계에서 상처도 많이 받으며 세상에 실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요즘 같이 흉흉한 일들이 너무나 자주 일어나는 시대에 엔프제는 그 어떤 유형보다 심적으로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성격을 먼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 합니다. 정말로 깊이 있게 본인의 성격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하신다면 다른 유형의 글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