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위터(X), 틱톡, 인스타그램 ,유튜브 댓글을 보다 보면 “67ㅋㅋ”, “이건 완전 67임” 같은 문장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보면 숫자라서 ‘무슨 코드인가?’ 싶지만, 사실 67밈 뜻은 인터넷 감성에서 파생된 유머 코드입니다. 이 글을 끝까지 보시면 67밈이 어떤 느낌의 단어인지 알게되실거라고 확신합니다.
67밈 뜻은 무엇일까?
최근 미국 온라인 사전 플랫폼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에서 2025년 올해의 단어로 67(식스세븐)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틱톡을 시작으로 해서 일상에서 까지 빠르게 퍼진 유행어입니다.
67밈 뜻은 ‘식스세븐’이라는 숫자를 그냥 의미없이 쓰는 인터넷 밈입니다. 굳이 말하자면 말로 설명하기 애매한 묘한 웃긴 상황을 숫자 67로 표현하기도 하고, 그냥 그렇다 그저 그렇다 정도의 의미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딕셔너리닷컴은 “정의할 수 없는 것이 이 단어의 정체성”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이죠.
예를 들어 누군가 이상하게 오버하거나, 뜬금없이 분위기를 바꿀 때 댓글로 “67이네ㅋㅋ” 혹은 “아 이건 진짜 67이다”라고 달곤 합니다. 아니면 오늘 하루 어땠어? 라는 질문에 “그냥 67이었어” 라고 대답하기도 하죠.
즉, 그냥 그저 그렇거나, 기묘하고 웃긴데 딱히 정의할 수 없는 상황 등을 가볍게 표현하거나 그냥 어감이 재밌어서 쓰는 일종의 밈 언어라 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숫자 6-7 자체가 하나의 상징이 되어서 66번째에 실망하고 67번째에 환호하고 68은 평범하고 69는 야한 그런 식으로도 사용되기도 하죠.
여기까지 읽어보시고도 도대체 67밈이 뭔 뜻인지 이해가 잘 안가시나요? 음.. 제 생각이 지극히 정상인거 같습니다. 마치 ‘퉁퉁퉁퉁 사후르’, ‘트랄라레오 트랄랄라’ 같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감성의 억지 밈같은 느낌도 있죠.
굳이 여러분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말씀드리자면, 그냥 미국 10대들이 우리나라 사람들이 콩진호의 2(홍진호 2등) 같은 느낌 정도로 사용된다고 이해하시면 될거 같습니다. 나름 의미는 있겠지만 그 자체가 특정상황에서 쓰면 그냥 재미있기 때문에 쓰는거죠.
67밈은 어떻게 쓰이게 되었을까?
67이라는 표현 자체는 래퍼 스크릴라의 곡 ‘Doot Doot(6,7)’로 부터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하지만 67밈이 처음 뜨게된 계기는 농구 유튜버 Cam Wilder의 영상에서 본인이 화면에 잡히자 “Ayyyyy~~ AY! Six-Seven(6-7)“이라고 외치는 한 2011년생 아이에 의해서인데요.
67Kids라고도 불리는 이 소년이 경기 진행상황과 크게 상관없는 대사에 손을 위아래로 흔드는 제스쳐와 말괄량이 같은 우스꽝스러운 소년의 표정 등이 사람들의 웃음을 이끌어냈고, 좀 뜬금포로 웃긴데 이유가 딱히 있는건 또 아닌 그런 상황의 의미로 사용되게 되었죠.
그러다가 한 틱톡 유저에 의해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라멜로 볼의 신장(키)인 6피트7인치를 언급하는 영상에 Doot Doot의 영상을 덧붙이면서 밈이 본격적으로 퍼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굳이굳이 정리하자면, 유래도 있고 이 밈이 퍼지게 된 계기도 있지만 뜻도 불분명하고 그냥 67이라는 숫자 자체가 상징이 되어서 식스세븐(Six-Seven)이라고 외치는 것이 그냥 하나의 놀이가 된 밈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 오늘 청소 담당 몇 번 차례지?라고 하면 갑자기 식스세븐!!! 이라고 소리 지르며 웃는다거나, 키가 167cm이거나 몸무게가 67kg인 친구를 식스세븐으로 부른다거나, 66번을 부르고나면 다들 대기하고 있다가 67번을 호명하면 다 같이 식스세븐!!!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는 것처럼 그냥 67을 외치는 것이 하나의 웃음 포인트인 것이죠.
67밈이 쓰이는 대표적인 상황 예시
| 상황 | 예시 표현 | 의미 |
|---|---|---|
| 예상치 못한 장면이 나왔을 때 | 이거 67급이네ㅋㅋ | 어이없고 웃김 |
| 상황이나 기분을 표현할 때 | 오늘 그냥 67이야 | 그저 그렇다 |
| 누가 갑자기 이상한 말 할 때 | 뭐해 67이야? | 분위기 이상하게 만든다 |
| 엉뚱한 밈이 터졌을 때 | 이건 진짜 67 | 황당한데 또 중독적인 상황 |
| 짤 공유할 때 | 이 짤 67 감성임 | 설명 불가한 웃김 |
67 이라는 이 숫자는 텍스트로 쓰면 단어보다 더 가볍고, 말로 표현하면 식스세븐이라는 어감이 리듬감이 있죠. 우리나라에서 유행한 “어쩔티비 저쩔티비” 처럼 그냥 식스세븐을 말하는 것만으로도 뭔가 재밌고 10대들의 정체성이나 집단 유대감이 표출되는 것 같습니다.
번외로 비슷하게 숫자밈이 된 것으로는 시스템의 기술적 오류에서 파생된 404(Not Found), 67과 69에서 파생되어 나온 그냥 이도저도 아닌 평범함을 뜻하는 68(Six-Eight), 앞서 언급했던 홍진호 선수의 만년 2등이 있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미국 10대들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해외 숫자밈인 67밈 뜻 및 유래 등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이런 젠지세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단어를 이해하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아 대충 그렇게 쓰는거구나 무슨 뜻이구나 정도의 느낌정도만 알고 있어도 그들과 소통하고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거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