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조어 핑프 뜻, 유래, 예시로 알아보는 핑거프린세스/프린스(신조어 1탄)

여러분들은 혹시 ‘핑프’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당연히 한번 쯤 들어봤지만 뜻을 잘 몰라서 궁금증에 이 글을 검색하신 분께 이 말씀을 드립니다. “축하합니다(?) 당신은 핑프가 아닙니다”

핑프 뜻

핑프는 ‘핑거 프린세스’ 또는 ‘핑거 프린스’의 줄임말로 직역하면 ‘손가락 공주님’, ‘손가락 왕자님’을 뜻하는 콩글리쉬 신조어 입니다. 공주님 왕자님처럼 본인이 스스로 하지 않고 누군가가 해주는 것이 당연한 사람의 의미로, 손가락으로 타자 몇 번 쳐서 검색해보면 나오는 간단한 내용조차 남에게 물어보는 다소 얌체 같은 사람을 비하하거나 비꼬는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입니다.

최근에는 일상생활 속에서도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그 의미가 넓어져, 본인은 노력도 하지 않고 타인에게서 쉽게 정보를 얻어내려는 얌체 같은 사람의 뜻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남들이 어렵게 찾은 정보들을 본인 입맛에 맞게 요약해서 달라는 심보인 것이죠.

핑프 어원 및 유래

2013년 디시인사이드라는 사이트에서 쓰기 시작하여 널리 퍼진 인터넷 신조어로, 사실 신조어라고 하기에는 이미 10년이 지난 인터넷 용어이긴 하지만 ‘대박’처럼 일상에서도 여전히 종종 쓰여 우리말샘에 등재될 정도로 하나의 단어로 인정(?) 받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핑거프린세스, 손가락 공주님의 의미로 사용되었으나 현재는 남자냐 여자냐가 중요한 개념은 아니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핑프의 생활을 일상처럼 하는 사람들을 통틀어 ‘핑프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핑프 예시

핑프라는 단어를 쓰는 상황은 다양하지만 이를 가장 잘 나타내는 훌륭한 예시가 있습니다.

Q: 핑프 뜻이 뭔가요?
A: 축하합니다. 당신은 핑프입니다.

이것이 스마트폰이 일상인 현대인들은 손에 쥐고 있는 폰에 ‘핑프 뜻’ 이라는 세글자만 검색해도 상단에 바로 나오기 때문에 바로 알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굳이 검색하지 않고 물어 본 훌륭한 핑프 예시라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핑거프린세스/핑거프린스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오늘 저녁에 비 온대?
    (전 기상캐스터가 아닙니다…)
  • 엑셀 평균 구하는 함수 뭐에요?
    (기본적인 함수는 검색해보길…)
  • 이번에 인사이동 언제에요?
    (회사 공지에 다 나와있습니다…)
  • 전주여행 가는데 숙소 추천 좀
    (전 야놀자가 아닙니다…)
  • 남친이랑 결혼 하기로 했는데 결혼식 준비 어떻게 해요?
    (전 웨딩플래너가 아닙니다…)
  • 성격이 영어로 뭐에요?
    (전 파파고가 아닙니다…)
  • 프린터 고장 난 거 같은데 어떻게 해요?
    (전 AS 서비스 기사가 아닙니다…)

혹시 나도 핑프일까?

하지만 주의할 점은 질문을 한다고 해서 다 핑프인 것은 아닙니다. 사람이 살다 보면 내 선에서 해결이 안되는 사항이 있고 나보다 잘 아는 사람에게 당연히 질문을 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핑프는 정말 간단한 사항에 대해서 일일이 물어보는 사람을 뜻하거나 남이 어렵게 찾은 정보를 본인은 쉽게 얻어내려는 얌체 같은 사람을 뜻합니다.

예를 들면 본인이 찾은 정보를 바탕으로 타인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은 핑프가 아닙니다. 혹은 단순성 정보가 아닌 타인의 경험이나 노하우가 필요한 것을 물어보는 것도 핑거프린세스/프린스가 아닙니다.

혹시 회사 게시판을 찾아보면 나오는 사항을 확인도 안 해보고 아무렇지 않게 일단 동료에게 물어보고 계시지는 않으신가요? 내가 찾아봐도 금방 찾을 수 있는 정보를 남에게 찾아보라고 하고 계시지는 않으신지요? 혹시 그렇다면 당신은 상대방에게서 핑프라고 욕을 먹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번외: 유사 표현

핑프라는 단어는 콩글리쉬이기 때문에 영어로 구성된 단어이지만 영어권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단어입니다. 하지만 그 의미가 일맥상통 하는 표현으로 영어권에서는 체리피커, 일본에서는 구구레카스가 있습니다.

체리피커(Cherry Picker)

체리피커는 영어를 직역하면 ‘체리를 콕 찝어 고르는 사람’ 이라는 뜻입니다. 즉 케이크 위의 달콤한 체리만 쏙 빼 먹는 얌체 같은 사람을 의미합니다. 핑프가 정보를 빼 먹는 얌체를 의미한다면, 체리피커는 어떤 제품이나 서비스 중에 자신에게 유리한 소비만을 하는 사람을 뜻하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구구레카스(ググれカス)

구구레카스는 구구레(ググれ) + 카스(カス)의 합성어로 직역하면 ‘구글에 검색 해봐 병X아’ 정도가 되겠습니다. 체리피커가 얌체소비족을 의미하여 핑프와는 다소 차이가 있는 반면에 구구레카스 역시 ‘얌체정보족’으로 거의 동의어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마치며

뭐든지 지나치면 주변 사람들의 눈총을 받듯이 무자비한 질문 세례는 당신의 이미지를 깎아 먹을 수 있습니다.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기 전에 우선 검색을 해보고, 그러고도 이해가 되지 않았을 때 질문을 하는 습관을 가지신다면 당신도 핑프에서 탈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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