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사이에 부쩍 남녀 갈등이 심해지고 결혼을 안 하는 문화가 점점 퍼지고 있습니다. 이런 와중에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아지게 하는 단어가 있으니 바로 퐁퐁남과 설거지론 그리고 마통론 입니다. 최근 SNS나 유튜브에 해당 소재들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보니 한번 쯤 들어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과연 해당 단어들은 어디서 유래했고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퐁퐁남 뜻과 유래
퐁퐁남은 우리가 설거지 할 때 쓰는 주방 세제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퐁퐁’ 에서 유래한 단어입니다. 주로 결혼 후 남편의 경제권이나 발언권이 거의 없다시피 하고, 취미나 여가생활, 소비 등 모든 활동이 아내에 의해 통제되는 것이 특징인, 돈 벌어다 주는 로봇이나 호구 정도로 비하 하는 말입니다.
과거 호구남 정도로 불리다가 퐁퐁남이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된 배경에는 설거지론의 등장과 함께 시작 됩니다.
설거지론이란 마치 남이 먹다 남은 찌꺼기만 마지막으로 먹고 수세미에 퐁퐁을 묻혀 식기류를 씻어내는 것과 같이 과거 문어발식 연애나 다수와의 성관계 및 복잡한 이성관계를 가진 배우자의 과거를 마지막으로 씻어내는 것을 비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설거지론이 거론 된 이유는 일부 여성이 연애 경험이 적어 이성을 제대로 볼 줄 모르는 남자를 의도적으로 속이거나 감추고 경제력만을 보고 결혼에 골인 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여성은 남자가 고백하는 문화 및 20대 때의 남녀 성욕 차이 등으로 인한 연애 경쟁력이 높아 평범한 남녀 사이의 연애 경험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불균형 구조에서 일부 여자들이 아무 남자와 자유로운 연애 및 성생활을 즐기다가 결혼 적령기 쯤 오로지 남자의 경제력을 보고 접근 하는 경우가 많아졌고 이에 퐁퐁남이라는 단어가 생겨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퐁퐁남과의 결혼에 성공한 여성을 ‘퐁퐁녀’ 혹은 ‘퐁퐁부인’이라고 하며, 퐁퐁남들을 묶어 ‘퐁퐁단'(퐁퐁 + 포켓몬의 로켓단)이라고 합니다. 또한 뒤늦게 본인이 퐁퐁남임을 깨닫게 됐을 때 ‘설거지 당했다’고 표현 합니다.
마통론과 퐁퐁남
최근에는 마통론에 당한 남자들도 퐁퐁남으로 취급 받고 있습니다. 마통론이란 ‘마이너스 통장론’의 줄임말로, 결혼 전에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하여 결혼 혼수를 해결하고, 결혼 후에 배우자로부터 경제권을 가져와 배우자의 돈으로 본인의 마이너스 통장을 메꾸는 행위를 뜻 합니다.
통상 마통론 금액은 20년 째 변함 없는 혼수 비용 3천만원이 정석(?)이며, 보통 혼수를 여자 측에서 해오기 때문에 마통론은 여자들의 행위를 말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문제는 결혼 전까지 모아둔 돈이 없는 상태에서 이를 숨기고 예비 남편 몰래 진행하는 것인데, 결혼 후 경제력이 넘어간 부분에서 퐁퐁남의 좋은 예시가 될 수 있겠습니다.
예시 및 사례
사실 요즘에는 퐁퐁남이란 단어는 점점 사용 범위가 넓어져, 아내의 과거가 어떤 지를 따지는 것은 그 의미가 약해지고 경제력과 발언권이 없는 아내한테 잡혀 사는 남자들을 뜻하고 있습니다. 익명 게시판이나 커뮤니티에 퐁퐁 남들의 절규가 쏟아져 나오고 있으며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 남자 외벌이인데 한달 용돈 30만원 받아 생활
- 용돈 아껴서 산 취미 생활 아내한테 들켜서 당근마켓에 헐값으로 팔림
- 부부 싸움 후 아끼는 전자제품을 고장 냄(욕조에 빠트리기)
- 아내한테 비상금 모아둔 거 걸려서 기념일 때 선물 사려고 했다고 하는 남자
- 외벌이로 돈 버는데 적게 번다고 무시 당함
마치며
발음은 귀엽지만 뜻은 슬픈 단어 퐁퐁남과 설거지론, 마통론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서로 사랑하고 존중하며 살아가기도 바쁜 현실에 이런 단어가 널리 쓰이게 돼서 안타까운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신조어 관련하여 종종 포스팅 하려고 하니 관련 글도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