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로스 증후군 뜻과 증상 | 반려동물 떠나보낸 후 겪는 슬픔 극복 방법

안타깝게도 반려동물의 수명은 인간보다 짧기 때문에 결국 떠나보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은 이러한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잃은 후 겪게 되는 깊은 슬픔과 정서적 충격을 의미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펫로스 증후군의 뜻과 증상, 극복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이란?

개나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키우시는 분들은 이들의 소중함에 대해서 너무나 잘 알고 계실거 같습니다. 저도 우연찮게 고양이 한 마리를 냥줍해서 8개월 째 키우고 있는 입장에서 만약 제 고양이가 사라졌을 때의 심정은 상상하기 힘들만큼 괴로울 거 같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펫로스 증후군(Pet Loss Syndrome)은 반려동물을 떠나 보낸 후 극심한 슬픔, 우울감, 상실감을 느끼는 심리적 상태를 말합니다. 이는 단순한 슬픔을 넘어 무기력감, 식욕 저하, 불면증, 죄책감 등의 심리적·신체적 증상을 동반할 수 있습니다.

주인의 부주의로 반려동물이 사망하거나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 병이나 세월로 인해 무지개 다리를 건너는 경우에도 펫로스증후군을 느낄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한 부류로 보는 의견이 있을 정도로 절대 가벼운 증상은 아닙니다.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펫로스 증후군을 겪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특히 반려동물과 함께한 시간이 길거나, 유난히 교감이 깊었던 경우 이러한 증상이 더욱 심할 수 있습니다.

저도 사정상 여자친구 집에 일주일간 제 고양이를 맡긴 적이 있었는데, 잠시 쓰레기를 버리러 나갔다가 냥이가 갑자기 나가버리는 바람에 찾기 전까지 하루종일 손에 일도 안잡히고 너무 슬펐는데요.

하다 못해 저 같이 오랜 시간동안 같이 보내지 못한 사람도 잠깐의 펫로스에 슬픔이 감당이 안되었는데, 십년에 가까운 세월을 같이 보내신 분들이라면 더더욱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유증은 더 심하실거 같습니다.

펫로스 증후군의 증상

펫로스 증후군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지만,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감정은 극심한 슬픔입니다. 매일 함께했던 반려동물이 더 이상 곁에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눈물이 자주 나거나, 아무것도 하기 싫어지는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죄책감과 후회도 많은 사람들이 겪는 감정 중 하나입니다. ‘더 잘해줄 걸’, ‘더 좋은 치료를 받게 했어야 했는데’, ‘나가지 못하게 더 신경썼어야 했는데’ 라는 생각이 계속해서 떠오르며 스스로를 비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자연스러운 반응이며, 반려동물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에 드는 감정임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미 벌어졌고 어쩔 수 없는 일임을 인지하고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또한, 무기력감과 우울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이전에는 반려동물을 돌보며 하루를 보냈지만, 이제는 할 일이 없어지면서 공허함을 느끼게 됩니다. 이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흥미를 잃고, 사회적 활동을 회피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일부 경우에는 불면증, 식욕 저하, 두통 등의 신체적 증상까지 나타나기도 합니다.

펫로스 증후군 극복 방법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몇 가지 방법을 실천하면 조금씩 나아질 수 있습니다.

우선 반려동물과의 소중한 추억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을 떠나보낸 후에는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충분히 슬퍼하고 추억을 되새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사진을 보거나 일기를 쓰는 것도 감정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슬픔을 감당할 수 없다면 주변 사람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혼자서 감정을 삭이기보다는 가족, 친구 또는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들은 펫로스의 감정을 공감할 수 있기 때문에, 함께 이야기를 나누면서 위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반려동물 관련 카페에서 같은 경험을 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펫로스 증후군을 극복하기 위해선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이 떠난 후에는 일상이 공허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를 방치하면 우울감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가벼운 운동을 하며 몸을 움직이는 것이 정신적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특히 산책을 하거나 자연을 접하는 것은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데 효과적입니다.

새로운 취미나 활동을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반려동물을 돌보는 시간이 사라지면서 생긴 공허함을 새로운 활동으로 채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림을 그리거나 독서를 하는 등 나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펫로스 증후군이 너무 심할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슬픔이 장기간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이 어려워질 정도라면 심리 상담을 받는 것도 좋은 해결책이 될 수 있습니다. 전문 상담가는 감정을 건강하게 표현하고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슬픔에 대한 감정이 어느정도 사그라들고 익숙해졌다면 새로운 반려동물을 맞이할 준비를 해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절대로 감정이 사그러들지 않은 상태에서 떠나보낸 반려동물을 대체하기 위해서 입양해서는 안됩니다.

간혹 가까운 사람이 펫로스증후군을 겪으면 옆에서 안쓰럽게 생각하여 이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새로운 반려동물 키울것을 추천하는데 이는 증상을 더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같은 종의 동물이라고 할 지라도 성격부터 행동까지 다 다르기 때문에 기존 반려동물과 비교하며 반감을 보여 양육을 제대로 못하거나 오히려 떠나 보낸 동물에 대한 그리움만 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떠나보낸 전의 반려동물을 대신할 수는 없겠지만, 마음의 준비가 된 상태라면 새로운 반려동물의 존재는 새로운 사랑의 대상이 되어 여러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펫로스 증후군은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겼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자연스러운 감정입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낸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지만, 그들과 함께했던 소중한 기억을 되새기며 건강하게 극복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슬픔은 점차 희미해지고, 반려동물과 함께했던 행복한 순간들이 더 크게 자리 잡을 것입니다. 슬픔을 혼자 참기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면 펫로스증후군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