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틀딱이라는 표현이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공공연하게 쓰이고 있는걸 느끼고 있습니다. 틀딱이라는 단어는 초기에는 몰지식한 행동과 언행을 하는 일부 노인들을 비하하기 위해 사용되었는데, 최근에는 그 활용도가 커져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들한테도 사용되고 있는 단어인 틀딱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틀딱 뜻
틀딱이라는 단어는 ‘틀니’와 틀니가 부딪치는 ‘딱딱’이라는 의성어가 합쳐진 신조어입니다. 본래 일부 몰지식한 행동과 언행을 하는 노인이나 노인 세대를 낮춰 부르는 말이었습니다.
노인들이 나이가 먹으면서 치아가 약해져 어쩔 수 없이 틀니를 착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모든 노인들이 틀니를 착용하는 것은 아니죠. 하지만 보통 틀니는 노인들이 착용하기 때문에 이런 신체적 결함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거기에다가 뒤에 더욱 비하하는 의미를 강조하는 ‘충’ 까지 합쳐 틀딱충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청년 세대의 노인 세대에 대한 혐오와 차별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틀딱이 노인만을 비하하는 말일까?
물론 처음 단어가 쓰이기 시작한 것은 노인을 비하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어이지만, 그 의미는 점점 약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비교적 최근에는 단순히 노인을 비하하는 말이 아닌, 40~50대 흔히 부르는 ‘꼰대’들을 더욱 비하하는 단어로도 사용되었습니다.
하지만 40~50대랑 틀니는 매칭이 잘 안되는 부분도 있고, ‘꼰대’라는 찰진 표현(?)이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의미조차 지금은 조금 사라진 것 같습니다.
그러다가 현재는 주로 요즘 세대의 문화를 모르거나 약간 고지식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 장난식으로 사용하는 말이 되어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 듭니다.
틀딱 의미의 변절
앞서 말했듯이 최근에는 틀딱이라는 단어는 노인 혐오의 표현보다는 하나의 인터넷 밈(Interner Meme) 유행처럼 되어버렸는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래의 영상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위 영상은 2022년 말 유튜버 섭이스센터에서 만든 영상으로, 특히 잘파세대에게 인스타나 틱톡 같은 SNS를 통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영상입니다.
틀니 딱딱이라는 표현을 중독성 있는 노래로 만들어서 그런지, 더 이상 노인을 비하하는 느낌을 주지 않는 것 같습니다.
것보다는 마치 어른 마냥 잔소리하는 친구한테 ‘알았으니깐 작작 좀 말해’ 라고 하는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영상에도 나와 있듯이 ‘잔소리 하는 친구 소환’이라면서 표현하고 있기도 하고요.
현재의 틀딱의 쓰임은?
최근에는 ‘요즘 이런 것도 모름?? 완전 틀딱이네’ 처럼 본인 세대에서 유행하는 문화를 잘 모르는 또래한테 장난처럼 쓰거나, ‘틀딱노래, 틀딱문화, 틀딱선배’ 라는 표현처럼 유행 지난 것들, 오래된 것들을 의미하는 단어로 변질 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아직까지도 노인을 비하하는 의미로 틀딱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도 사실이지만, 것보다 요즘에는 나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한테는 다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마치 젊은 꼰대라는 표현처럼 20대조차 10대들에게 틀딱 소리를 듣고 하니까요.
마치며
이상으로 틀딱 뜻과 그 의미가 어떻게 변화하였는지, 현재는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았습니다. 마치 ‘존나’와 같은 비속어처럼 단어의 원래 의미를 안다면 누군가에게는 분명히 불편한 감정을 줄 수 있기 때문에, 틀딱이라는 표현도 되도록 쓰지 않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