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쇼핑몰 테무(TEMU)가 각종 무료 선물 및 크레딧 이벤트를 진행하면서 흔히 무료로 테무 상품들을 받아보는 ‘테무깡’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마치 게임처럼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고 선물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피쉬랜드’ 라는 이벤트를 진행 중인데, 과연 정말로 무료로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건지 경험담을 통해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테무깡은 무엇일까?
우선 테무(TEMU)는 요즘 잘파세대 사이에서 유행하는 중국의 저가 직구 쇼핑몰입니다. 대표적인 중국 쇼핑몰인 알리익스프레스의 입지를 위협하는 뜨거운 감자인데, 테무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 알아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테무깡은 이전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면서 ‘알리깡’이 유행했던 것처럼, 테무에서 신규 회원을 유치하기 위한 무료 선물과 현금처럼 테무 쇼핑에서 쓸 수 있는 크레딧을 제공하면서 생겨난 단어입니다. # 중앙일보 – 테무(Temu)깡?’ 한국 휩쓰는 中 쇼핑앱이 사기 구설에 오른 이유
현재 5개 무료 새해 선물, 3개 선물 받기, 피쉬랜드, 추천하고 받기, 코인 교환 등의 ‘크레딧 및 무료 선물 받기’를 공격적으로 진행 중에 있는데, 그 중 피쉬랜드를 약 열흘 간 해본 경험담을 알려드리려고 하며 나머지 이벤트에 대해서는 아래의 글을 참고 하시기 바랍니다.
테무 피쉬랜드 해본 후기
위 포스팅에서도 언급하였지만 테무가 사기라고 불리는 이유는 바로 ‘크레딧 및 무료 선물 받기’ 내에 있는 다양한 이벤트 때문인데요. 대부분이 마감 기한이 24시간으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에 신규 회원을 초대하지 않는 이상 절대로 이벤트를 클리어 할 수 없는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테무 피쉬랜드는 170일 이상의 기한 중에만 완료하면 되는 구조였기에 이번에는 신규 회원을 초대하지 않아도 정말 무료로 선물을 받을 수 있겠구나 싶어서 약 열흘 간 진행해보았습니다.
피쉬랜드는 신규 회원 초대, 출석 체크, 공유 보상 등의 각종 임무를 수행하여 물고기 사료를 받고 4마리의 물고기들에게 먹이를 주어 물고기마다 100%를 달성하면, 수집하기를 통해 100코인을 달성하고 선택한 선물들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게임 형태의 이벤트입니다.
초반에는 임무를 수행하고 먹이를 받는 것이 소소한 재미가 있었으나, 역시 다른 테무의 이벤트들처럼 점점 난이도가 증가하면서 절대로 신규 회원을 초대하지 않고는 클리어가 불가능 하다는 것을 열흘 정도 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피쉬랜드 클리어를 포기한 이유
저는 10일차에 피쉬랜드 클리어를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그 이유는 99% 달성을 하면서 점점 이상해지는 것을 느끼다가 ‘공식 규칙’을 읽어보게 됐기 때문인데요.
보시는 바와 같이 피쉬랜드 공식 규칙에는 아래와 같이 기재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피쉬랜드가 신규 회원 초대 없이는 불가능한 3가지 이유가 나타나있습니다.
1마리 물고기를 수집하여 얻을 수 있는 가치는 페이지에 표시되는 1)범위에 따라 감소합니다. 1마리 물고기의 2)최소 가치는 0.01코인이며, 물고기 3)최소 성장치는 0.01%입니다.
신규 회원 초대를 제외한 모든 임무를 수행하면 초반에는 하루에 약 500g~600g의 먹이(1회 먹이 주기에 10g 소모)를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다가 점점 하루에 얻을 수 있는 먹이 양도 줄어들어 하루에 300g도 얻기가 어려워 집니다.
게다가 먹이 주기를 통해 물고기가 성장하는 비율도 점점 줄어들더니 약 400g의 먹이를 줘야 1마리 수집이 가능한 수준까지 도달하였습니다. 다른 분들 후기를 찾아보니 나중에는 1마리에 3,000g 이상 줘야 수집이 가능한 경우까지 있더군요.
게다가 물고기 1마리 수집에 0.5코~1코인씩 오르던 달성률도 점점 떨어지더니 99.80코인을 달성했을 때에는 0.01코인까지 줄어들게 되었습니다.
즉 99.80코인(9일 소요)부터는 물고기를 20마리를 더 수집해야 하는데, 남은 기간 동안 평균 1,500g의 먹이가 필요하다고 여유 있게 가정하더라도 30,000g이 필요하며, 하루 300g씩 얻는다고 가정했을 때 100일이 소모가 됩니다.
하지만 이는 여유롭게 가정한 수치로, 마지막 0.01코인 기준 물고기 한 마리 먹이 주기에 0.01% 성장 시 10,000g이 필요하며 이 작업만 30일이 넘게 걸릴 수 있음을 아셔야 합니다.
피쉬랜드를 통해서 얻을 수 있는 사은품의 가치는 보통 3~5만원 수준입니다. 사실 이벤트에서 고르는 제품들은 정가 기준이고, 실제로 테무에서 구매할 때는 비슷한 상품을 할인된 가격에 싸게 살 수 있습니다.
게다가 임무를 깨고 먹이를 주고 수집하고 할 때마다 요상한 팝업들이 너무 많이 떠서 시간을 꽤 잡아 먹기 때문에 차라리 이거 얻으려고 시간 낭비 할 바에 그냥 한 3시간 정도 더 일하는 게 천만배 낫습니다. 공짜 좋아하면 대머리 된다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테무입니다.
테무가 사기 및 소비자 기망인 이유
위에서 설명 드렸듯이 어느 정도까지는 무난한 달성을 할 수 있게 하고 소비자가 ‘정말 얼마 안남았다. 끝이 보인다’ 라고 생각할 때 쯤 극강의 난이도로 변경되면서 사실 상 신규 회원을 초대하지 않고는 깰 수 없게 알고리즘이 짜여있습니다.
심지어 그 신규 회원 수도 최소 5명인 것으로 보입니다. 운이 나쁘면 7명 이상이 될 수도 있고요. 물론 오기가 생겨 끝내 마침표를 찍고 무료로 선물을 받는 분들도 계시지만, 대부분은 기분이 나빠 몇 명 초대하다가 그만 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테무 입장에서는 이런 소비자 기망으로 소액의 마케팅 비용으로 수 많은 신규 회원을 유치하는 데 성공한 것이죠. 진짜 중국 기업 답게 이런 쪽 마케팅은 정말 치를 떨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사기성 이벤트를 제외하고는 테무 자체는 이용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고 느끼기는 합니다. 이렇게 느낀 이유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테무 피쉬랜드 결론 한줄 평
테무 피쉬랜드를 이용하고 내린 결론은 테무 쇼핑몰 자체는 이용할만하지만 피쉬랜드를 신규 회원 초대 없이 깨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니 그 시간에 3시간 일을 하는 게 정신적으로도 물질적으로 더 이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