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후루 뜻과 유래, 유행 이유와 문제점 5가지, 지금 탕후루 창업해도 괜찮을까?

최근 10~20대 사이에서 가장 핫한 간식은 뭐니뭐니 해도 단연 탕후루입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과일의 촉촉한 식감이 매력적인 겉바속촉 탕후루는 허니버터칩, 벌꿀아이스크림, 먹태깡에 이어 최고의 유행 거리가 되었습니다.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한번 유행하기 시작하면 너도나도 한번씩은 사먹어봐야 직성이 풀리는 대한민국 다운 현상인 거 같습니다. 과연 탕후루의 유행은 바짝 끝나고 말지 아니면 마라탕처럼 우리 일상에 스며 들까요?

탕후루 뜻과 유래

여러가지-과일이-꼬치에-꽂힌-탕후루-사진

우선 탕후루는 작은 크기의 과일을 꼬치에 꿴 뒤 설탕과 물엿을 물에 섞어 끓인 시럽을 코팅 하듯 발라준 후 굳힌 중국식 간식입니다. 중국어로 ‘탕’은 ‘설탕’을, ‘후루’는 ‘박’을 의미하는데 과거에 중국에서 산사나무 열매를 막대에 꽂아 엿 등을 입힌 모습이 호리병 박과 비슷하다 하여 생겨난 이름이라고 합니다.

왜 갑자기 인기가 많아졌을까?

사실 탕후루가 유행했던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2018년 ~ 2019년 사이 수제 탕후루가 잠시 유행한 적도 있고, 전주 한옥 마을 같은 유명한 관광지 길거리에서 가볍게 즐기는 간식으로 인기가 있었습니다. 어디 놀러 갔을 때 가끔씩 사먹는 간식거리가 23년 8월 이후 갑자기 광풍이 불었습니다.

잘파세대들이 식사로 마라탕을 먹고 후식으로 탕후루를 먹는 단짠단짠 코스의 대명사가 될 정도로 젊은 사람들에게 깊숙히 침투한 지금의 유명세는 심상치 않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마라탕에 이은 중국 자본의 침투가 아니냐고 의구심을 가질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유행에 민감한 10 ~ 20대의 심리와 SNS가 가장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유명 유튜버들은 너나할 것 없이 탕후루 먹방을 영상에 담아 올리고, 틱톡이나 인스타에 인증샷이 유행처럼 번지게 되면서 다시 한번 유행이 된 것 같습니다.

일단 비주얼이 이뻐서 사진이나 영상으로 담았을 때 먹음직스러워 보이고, 탕후루의 단맛이 젊은 사람들 입맛에 자극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인기를 끌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만드는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가정에서 쉽게 도전해볼 만한 간식이라 초등학생이 있는 집에서 부모님과 함께 만들어 먹는 것이 유행한 것도 영향이 큰 것 같습니다.

탕후루 칼로리

칼로리는 어떤 과일을 썼는지와 설탕 코팅을 얼마를 했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 중 보통 많이 판매하는 대표 메뉴들의 꼬치 당 칼로리는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귤: 약 180kcal
  • 딸기: 약 250kcal
  • 거봉: 약 190kcal
  • 애플포도: 약 170kcal
  • 파인애플: 약 220kcal
  • 샤인머스캣: 약 160kcal
  • 블랙사파이어포도: 약 150kcal

* 설탕 코팅 두께에 따라 최대 30kcal 까지도 차이 날 수 있음

즉 어떤 과일이냐에 따라 다르지만 대략 2꼬치를 혼자 먹는다면 순식간에 밥 한 공기 이상의 칼로리를 섭취하는 꼴입니다. 하지만 단순히 칼로리 수치가 중요한 것보다는 그 칼로리가 대부분 어떤 성분으로 구성된 칼로리 인가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탕후루와 문제점

극한의 자극적인 단맛으로 사랑 받는 간식 탕후루는 극도의 단맛 만큼이나 안 좋은 여러가지 문제점들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으로 거론 되는 5가지 문제점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당뇨 및 비만 등의 건강 문제 위험

과일 종류에 따라서 칼로리 차이가 꽤 나지만 칼로리의 80% 이상은 설탕, 즉 당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메인 재료가 과일이니깐 오히려 건강에 좋은 거 아니냐고 잘못 생각하는 경우도 가끔 있습니다. 물론 과일에 비타민이나 식이섬유 등 몸에 좋은 성분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과일만 먹는 것이 좋지, 그런 식으로 합리화 하며 자주 먹는 것은 지양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는 디저트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으며 당이 많이 들어있는 간식들로 인한 비만이 큰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민건강영양조사(2021) 자료에 따르면 19세 이상 비만 유병률은 10년 전 31.4%에서 5.7%p 오른 37.1%라고 합니다.

과일 자체도 대부분 과당으로 구성되어 있는데다가, 거기에 당 그자체인 설탕까지 입혔으니, 그야말로 ‘고열량, 저영양’의 당 덩어리 간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일의 과당과 설탕의 정제당을 조합한 당분 그자체인 탕후루는 자주 많이 먹으면 혈당 조절에 악역향을 미쳐 당뇨 또한 유발 할 수 있는 간식입니다.

물론 매번 먹는 사람은 많지 않겠지만, 평소에 다이어트를 위해 당 섭취를 줄여보겠다고 제로음료나 제로간식을 사 먹으면서, 설탕의 집합체인 탕후루를 그저 유행에 휩쓸려 먹는 것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거 같습니다.

충치 및 치아(보철물) 손상

탕후루는 먹을 때 굳은 딱딱한 코팅이 아그작 깨지는 식감 때문에 먹는 사람도 많습니다. 코팅이 깨지고 나면 침 때문에 부서진 조각들이 끈적하게 녹은 상태로 치아 사이에 달라 붙어 충치를 유발하거나, 임플란트와 금니 같은 크라운류의 치아보철물이 변형이 가거나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치아가 고르지 못한 경우 시럽 코팅이 이빨 사이에 껴 음식물이 달라 붙은 체로 그대로 치석, 플라그가 되어 잇몸 질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특히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0~9세의 치과 이용률은 63%로 치아가 약한 어린아이는 먹는 것을 진지하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또한 처음 코팅 부분을 깨어 먹을 때 부서진 딱딱한 조각들이 입 안을 찔러 상처를 입거나 입 안에서 다 녹이지 않은 상태로 삼키다가 식도에 상처를 입히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굳이 먹겠다면 입안에서 천천히 녹여 먹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믿기지 않는 비합리적인 가격

사실 과일 몇 조각 꼬치에 꽂아서 설탕물 입힌 것 뿐인데 가격은 꼬치 하나 당 싼 것은 3,000원에서 비싼 것은 5,000원까지도 합니다. 최근 과일 가격도 많이 올랐고, 설탕 가격도 엄청 오르면서 원재료 값이 증가한 것이 비싼 원인이라고는 하나 사실 그런 것을 고려하더라도 정말 말도 안되는 가성비의 먹거리임은 부정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만들다가 화상 입는 경우가 많음

이런 비싼 가격대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 중 일부는, 만드는 방법도 간단해 보여 직접 만들어 먹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만드는 방법이 쉽지는 않고 서투르기 때문에 설탕 시럽을 엎지르거나 손가락에 흘려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정에서 직접 설탕물을 끓인 시럽은 끓는 물보다 온도가 훨씬 높은 130~160도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에 데인 것 보다 훨씬 심한 화상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설탕 시럽은 점성 때문에 피부에 잘 점착되어 이러한 고온의 액체가 피부 깊숙한 곳 까지 화상을 입히기 때문에 더욱 조심하여야 합니다.

탕후루 꼬치 쓰레기와 끈적거림

탕후루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거론되는 것 중 하나는 바로 먹고 남은 꼬치 쓰레기 문제입니다. 보통 탕후루 꼬치는 과일을 꽂고 무게를 버텨야 하기 때문에 두껍고 길고 끝이 뾰족한 나무 꼬치를 사용합니다.

두껍고 녹은 설탕 시럽 잔해가 꼬치에 묻어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보통 꼬치를 반으로 꺾지 않고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반으로 꺾어서 버리더라도 쓰레기 봉투를 뚫고 나와 청소미화원이 치우다가 다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탕후루를 먹다 보면 설탕 코팅이 녹으면서 길바닥에 떨어지는 경우가 많아 바닥이 끈적거리는 것은 물론, 설탕 때문에 각종 벌레들이 꼬이는 것을 피할 수 없습니다. 이 때문에 노탕후루존을 붙인 가게가 나올 정도로 많은 길거리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탕후루 유행은 언제까지?

이처럼 문제가 많은 탕후루, 과연 언제까지 인기가 시들지 않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탕후루의 인기는 꽤 오래 지속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허니버터칩이나 먹태깡은 공급이 수요보다 너무 적어 마치 미션을 깨는 것 처럼 열풍이 불었을 뿐 사실 그 자체의 특별함은 여타 과자와 크게 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탕후루는 특유의 비주얼과 식감은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고 공급이 수요에 맞춰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유행이 쉽게 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올해 초 전국적으로 50여개 바께 안되던 탕후루 전문점이 현재는 400개 이상이라고 합니다.

탕후루 창업 해도 괜찮을까?

그렇다면 과연 지금 탕후루 창업을 진지하게 고민해도 되는 시기일까요? 그에 대한 저의 의견은 ‘아직은 유효한 것 같다’ 입니다. 이제는 하나의 간식거리로 자리를 잡겠지만 지금만큼 황금 같은 시기는 길어야 1년 짧으면 6개월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하나의 음식으로 자리 잡아 식지 않는 인기를 보여주는 마라탕과 달리 간식거리에 불과하다는 점, SNS의 영향을 많이 받아 유행한 것이라는 점, 쓰레기와 벌레 등의 문제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점 등에서 지금 같은 황금기는 그리 오래가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실제로 한 때 유행했던 대만 카스테라나 벌꿀 아이스크림 사례만 보더라도 특정 방송에서 부정적으로 다루기 시작하면서 인기가 급하게 사그라든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행의 과포화기 동안 큰 수익을 얻고 적정한 시기에 엑싯하고 발을 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면 충분히 창업을 도전해 볼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최근 유행이 있기 전부터 좋아해서 종종 사먹었던 간식이지만 최근에는 사회적 문제점들과 가격 때문에 잘 먹지 않게 됐습니다.

저는 탕후루가 꼭 꼬치에 과일이 여러 개가 꽂혀 있어야만 하는가에 대해 의문입니다. 휴게소 알감자처럼 알맹이 하나하나 일회용 컵에 보기 좋게 담아 파는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본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 글들도 읽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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