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젊은 사람들 사이에서 ‘캘박’이라는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캘박은 ‘캘린더 박제’의 줄임말로 ‘중요한 약속을 까먹지 않게 캘린더에 기록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MZ세대 중 특히 Z세대 이후의 어린 친구들이 최근에 주로 사용하는 신조어인 ‘캘린더 박제’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캘박 뜻
앞서 설명 하였듯이 캘박은 달력을 뜻하는 ‘캘린더’와 썩지 않게 하여 전시하는 ‘박제’를 합친 말입니다. 스마트폰이 익숙한 MZ세대가 만들어낸 신조어로, 약속을 까먹지 않도록 늘 사용하는 스마트폰 캘린더 어플에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입니다.
MZ세대는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는 것을 싫어하는 편입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거짓말(?) Top3에 드는 ‘언제 밥이나 한번 먹자’는 기약 없는 약속 대신 구체적인 약속을 잡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때 ‘잊지 말고 캘린더 일정에 적어둬라’는 말 대신 줄임말인 ‘캘박해’라는 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캘린더 박제 유래
캘린더 박제라는 말이 처음 사용된 것은 코로나 시국이 한창인 2021년 말 경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만남이 뜸해지고 약속이 취소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의미 있는 약속은 꼭 진행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사용되기 시작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말은 일부 사람들 사이에서만 쓰이다가 코로나 규제가 완화되면서 자주 쓰이게 되었습니다. 미뤄 놓았던 모임이나 만남이 많아졌고, 이로 인하여 까먹거나 이중 약속을 잡는 경우가 생기며 나와의 약속은 잊지 말고 꼭 기억해두라는 의미로 켈박하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되었습니다.
마치며
이러한 신조어가 한글 파괴라는 의견도 많지만, 개인적으로 캘린더 박제라는 단어는 참 경제적이고 시대 변화를 잘 반영한 언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일정에 적어두라는 말 대신 켈박하라는 표현은 간결하고 박제라는 단어 때문에 의미도 강렬해서 그 쓰임이 확실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