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세대 뜻, 요즘 세대의 특징은 무엇일까? MZ세대와 구분되는 Z세대 알아보기

최근 SNL 같은 사회 풍자를 하고 있는 예능 프로를 보다 보면 젠지라는 말을 많이 쓰는 것을 보았을텐데요. 최근에 나온 신조어인가 싶겠지만 요즘 세대의 특징을 뚜렷하게 보여주는 젠지세대는 사실 예전부터 있던 단어입니다. 왜 최근 들어서야 젠지라는 말이 많이 사용되게 되었는지와 특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젠지세대란 무엇일까?

젠지 세대는 사실 MZ세대에서 Z에 해당하는 Z세대를 뜻합니다. 보통 제트세대라고 부르는 Z세대는 영어로 Generation Z로, 줄여서 Gen-Z로 어느 순간부터 젠지라고 읽기 시작하였습니다.

기존에도 종종 젠지세대라는 단어가 언론에도 등장하기도 하였는데 실제로 2018년 11월 22일자 MBC 뉴스에서도 거론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젠지라는 말은 배틀그라운드 및 LOL 등 유명 게임에서 이름을 널리 알리는 Gen-G Esports라는 프로게임단 사업체 이름 때문에 지금의 뜻으로 쓰이기보다는 게임 팀 이름을 지칭하는데 그치고 말았는데요.

게다가 MZ세대라는 말이 워낙 임팩트가 강하다보니 당연히 젠지세대라는 말은 사람들에게서 자연스레 엠지세대에게 묻히게 되었습니다. MZ세대를 뒤이어 잘파세대, 알파세대 등 다양하게 세대를 더욱 세분화하는 단어들이 등장했지만 엠지세대를 이기지는 못하였습니다.

하지만 MZ세대가 1981년생~2012년생까지인 거의 30살에 가까운 나이를 하나의 세대로 묶여있고, 주로 개인주의가 강하고 사회성이 떨어지는 요즘 젊은 사람들을 주로 뜻하면서 이에 대해 회의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생겼는데요.

결국은 최소한 M세대(1981년 ~ 1994년)와 Z세대(1995년 ~ 2010년생)를 구분 지어 달라는 사회적 요구가 어느 정도 반영되기 시작하며 MZ세대에서 M세대를 뗀 Z세대를 젠지세대로 지칭하기 시작하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나 최근에 SNL코리아 시즌5에서 ‘젠지포차’ 라는 시리즈까지 방영하면서 큰 인기를 얻고 있고, 각종 유튜브 쇼츠에서 젠지세대라는 단어를 자주 쓰며, 이제는 정말로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독특한 문화를 가진 젊은 사람들(특히 20대)을 뜻하는 단어가 되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젠지 세대 특징은 무엇일까?

사실 단순히 나이만을 가지고 세대를 구분한다면 1995년 이후에 태어난 모든 사람들은 ‘잘파세대’로 부르는 것이 맞습니다. 잘파세대는 Z + 알파(Alpha)의 합성어로 30대 이전의 모든 사람들을 뜻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흔히 말 하는 요즘 세대가 바로 잘파세대인 것이죠.

하지만 제 생각에 요즘 쓰이는 젠지세대는 단순히 Z세대에 해당하는 나이의 사람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요즘 젊은 10대 후반과 20대를 뜻하는 단어로 쓰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젠지세대의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선적으로 기본적으로 Z세대는 어려서부터 이동식 기기인 스마트폰과 태블릿PC를 활용하며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에 익숙한 환경에서 성장한 세대임을 짚고 넘어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들은 어릴 때부터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SNS을 통해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더욱 익숙한 세대입니다. 따라서 이전 세대의 사람들보다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수집하지만 정확성은 다소 떨어지며, 다양한 문화를 즐기며 개방적인 태도를 지니고 있습니다.

틱톡이나 유튜브 쇼츠, 인스타 릴스처럼 짧고 자극적인 형태의 정보를 선호하기 때문에, 목적성이 없는 도파민만을 위한 영상 소비를 하는 경우가 많으며, 너무 많은 정보를 받아 들이다 보니 이에 대해 일일히 비판적인 태도로 보지 않기 때문에 잘못된 정보도 쉽게 진실로 받아들이는 경향도 있습니다.

또한 젠지 세대는 본인의 개성을 드러내고 나라는 존재를 SNS를 통해 표출하는 것을 거리낌 없어 하며, 인터넷 속 불특정 다수와 취미와 관심사는 물론 생각까지 공유하고 공감 받으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인터넷 속에서는 많은 이들과 소통하는 사람이더라도 실제 현실 사회에서 관계를 형성하는 데는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들은 직접 경험보다는 이미 다른 이들이 경험한 것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이러한 간접 경험이 특정 커뮤니티에 한정되어 있거나 알고리즘에 의한 본인의 관심사 혹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에 자주 노출되기 때문에 편협한 경험이 되어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현실 사회에서는 다양한 가치관과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당연히 마찰이 발생 할 수 밖에 없고, 갈등을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사회성이라는 것을 터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젠지세대 중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마찰을 그저 회피하거나 본인만의 방식으로 끝맺음을 지어버리기 때문에, 개인주의적인 성향은 더욱 강해지고 점점 사회와 고립되어 인터넷 세상 속에서만 살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젠지세대의 또 하나의 큰 특징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는 현재의 행복과 만족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하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안정적인 일자리보다는 원하는 물건이나 여행을 소비하기 위해 단기간 짧게 일하거나 법이나 제도를 이용해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만 일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습니다.

이들에게 결혼과 연애는 이미 포기한 단어가 되어버렸고, 미래를 위한 저축과 투자보다는 지금 당장 나에게 행복감과 만족감을 줄 수 있는 도파민을 불러 일으키는 소비에 집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젠지세대(Z세대) 뜻과 단어가 유행하게 된 이유 및 특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글을 적다보니 부정적인 면을 부각한 느낌도 다소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젠지는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받아들이는 개방성과 이에 파생되는 창의적이고 독립적인 사고를 가지기도 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들이 주도해 나갈 대한민국은 과연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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