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교적 높은 금리이기는 하나 대출 가능 금액이 높아서 카드론(장기카드대출)을 받을지 고민중이신가요? 저도 카드론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었고 덕분에 큰 경제적 위기상황은 모면했지만 힘든 3년을 보냈는데요. 혹시 장기카드대출을 고민중인 분이라면 본 글을 쭉 읽고 한번 더 고민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장기카드대출(카드론) 서비스를 고민 중이신가요?
우선 카드론이란 신용카드 회사나 제휴를 맺은 은행에서 카드 회원을 대상으로 카드 이용 실적과 신용도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대출을 해주는 상품입니다. 카드사에 따라서 최장 60개월까지도 빌릴 수 있기 때문에 제1금융권 대출이 막히신 분에게는 마지막 희망 같은 존재일 수도 있는데요.
물론 특이하게 단순히 신용등급만 높다고 해서 한도가 높거나 금리가 낮지는 않다는 게 특징이라서, 본인이 해당 카드사를 얼마나 잘 이용했는지 즉 실적에 따라서 대출 받을 수 있는 금액도 다르긴 합니다. 그래서 사람에 따라서는 한도 자체가 너무 작아서 장기카드대출을 받는 의미가 적은 분도 계시긴 할 겁니다.
어쨌든 이미 추가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카드론은 어쩌면 절대 손대지 말아야 할 제3금융권까지 가기 전 마지막 한 줄기의 희망 같은 존재이기도한 양면성이 짙은 서비스입니다. 비교적 금리는 높지만 대출 한도가 높은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 카드론을 잘못 이용하다가는 정말 개고생을 하시거나 심하면 신용불량자까지 돼버릴 수도 있는 아주 위험한 서비스라는 것을 아시나요? 물론 리볼빙 서비스 보다는 그 영향이 덜 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 또한 약 2,500만원의 카드론을 이용해보면서 약 3년간 고생한 경험이 있어 본 포스팅에서는 의사결정에 참고하실 수 있게 장기카드대출의 위험성에 대해서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우선 카드론은 연 4.5 ~ 19.5%의 금리가 적용되어 이자 부담이 꽤 큰 상품입니다. 이 카드론 서비스를 이용해서 대출을 받게 되면 제2금융권에서 대출 받는 것과 같아 그에 따라 신용등급도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보통은 연 10~15% 대의 금리를 적용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카드사별로 다르겠지만 보통 최소 10만원부터 최대 5천만원까지 대출을 해주기도 합니다. 게다가 만기기간은 48개월 혹은 특정 카드사의 경우 60개월까지인데요. 과연 왜 이 서비스를 이용하기 전에 위험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아야 하는 지 알아보겠습니다.
장기카드대출이 위험한 이유 3가지
아무튼 이 장기카드대출은 기존 부채가 얼마인지 소득이 얼마인지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기 때문에 비교적 추가 대출이 막힌 상태에서 쉽게 대출이 가능한데요. 이 때문에 많은 분들이 카드론을 통해 쉽게 대출을 받게 되는데, 급한 상황에서는 정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잘못하면 정말 위험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첫 번째로는, 앞서 말씀드렸듯이 카드론은 보통 이미 제1 금융권에 이미 보유한 대출이 있는 분들이 이용하게 되는 점입니다. 즉 이미 상환해야 하는 부채가 있는 상태에서 추가로 대출을 받는 것이죠. 그것도 높은 금리로 말입니다.
물론 최근에는 은행들이 대출을 잘 안 해주면서 부동산을 구매하려는 고신용의 사람들이 카드론을 찾는 경우도 늘고 있습니다. # 머니투데이 “어, 주담대보다 이자 싸네”… 은행 대출 조이자 몰려간 곳
본인 상환능력을 초과해서 대출을 받게 됨
우선 이 카드론은 소득과 기존 부채가 얼마인지 상관 없이 카드 이용실적과 신용점수로 대출이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상환능력을 매우 초과해서 대출이 발생한다는 점이 정말 큰 리스크입니다.
예를 들어 연봉이 5천만원인 사람이 이미 기존 1금융권 등에서 연소득의 150%인 7,500만원을 신용대출을 받은 상태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또한 실수령액으로 보았을 때 이미 과하게 대출을 받은 상태입니다.
만약 정말 급한 사정으로, 추가로 2,000만원 이상의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 되어서 금융권 상품을 알아보게 되면 보통 1금융권은 물론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거절 받거나 15% 정도의 금리로 2금융권에서 약 1,000만원 정도의 추가 대출 정도만 가능할 것입니다.
그런데 카드론에서는 운 좋게 약 13% 금리로 2,500만원 한도까지 대출이 가능하여 대출을 받아 총 대출 금액이 추가되었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그렇게 돼서 본인의 연소득의 200%가 넘는 1억의 대출에 평균 금리가 7%라 했을 때의 어떤 상황이 발생할까요?
대출 상환은 5년 간 이뤄진다고 하면 그럼 이 분은 연 이자만 700만원 가량을 지불하게 되고, 1년마다 원금을 2,000만원씩 갚는다고 가정해도 월 160만원의 원금과 60만원의 이자를 합쳐 매월 220만원 가량을 고정 지출로 내게 되는 것입니다.
연봉이 5천인 사람의 월 실수령액이 약 350만원 정도로 쳐도, 이 대출들을 갚는데만 매월 60%가 넘는 고정비가 생기게 되는 것인데요. 여기에 공과금, 핸드폰 요금, 보험료 등 추가 고정 지출까지 더하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긴 할까요?
저도 카드론을 포함한 대출들을 상환하는데만 월급의 60% 이상을 썼었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 사람 만나는 것도 여유가 없었고 간신히 입에 풀칠만 하면서 그렇게 3년을 버텼습니다. 가끔 병원처럼 예상 밖의 지출이 발생하기라도 하면 주변 사람들에게 손을 벌리기도 했구요.
연체로 인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이처럼 매달 원금과 이자 상환에만 큰 돈을 지불하다 보면 결국은 연체를 하게 되는 순간이 올 수 있습니다. 기존 대출이 되었든 카드론이 되었든 간에 말이죠.
만약 대출이 연체가 되어서 이력이 남게 되면 카드사에서는 전액에 대해서 즉시 상환하게 하거나, 연장 시에 대출금리가 인상되거나 대출 연장에 제약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연체 가산금리 3%는 덤이고요.
이렇게 되면 기존 대출까지 연쇄적으로 대출 상환 요청이 발생할 수도 있고, 진짜 몇 만원이나 몇 십 만원 때문에 연체가 발생해서 돌이킬 수 없는 수령으로 빠질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신용불량자가 되는 것은 물론 개인 회생 절차를 밟아야 하는 수순까지 직행할 수도 있는 것이죠.
카드론에서 벗어나기 위한 대환대출도 어렵다
연체는 어떻게든 막으면서 꾸역꾸역 대출을 갚아나가다 보면, 신용점수도 좀 오르고 대출 원금도 줄어 들면서 대출금리를 낮춰보려고 여러가지 방법들을 찾아보게 되실텐데요.
물론 금리인하청구권이라는 금리를 낮출 수 있는 첫 번째 방법이 있지만 소득의 큰 변화가 없는 이상 매달 변제해서 줄어든 대출금 감소와 신용도 소폭 상승으로는 받아 들여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게 되면 카드론을 포함한 여러가지 대출들을 하나로 관리하고자 대환대출을 알아보기도 하는데요. 대출 받은 건마다 대출 갈아타기를 해서 금리를 떨굴 수도 있지만, 보통 여러 건의 채무를 묶어서 한번에 갈아타기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카드론의 경우 별도로 관리되어 대환대출의 대상이 아니거나, 독립적으로 카드론 이용금액에 해당하는 금액만 대환대출이 가능한 경우가 발생하게 됩니다. 결국 대환대출의 주 목적인 장기카드대출은 제외하고 알아보게 되어 의미가 퇴색되기도 하고, 사실 갈아타기 자체가 어려운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마치며
이처럼 최후의 수단으로 필요한 장기카드대출(카드론)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위에서 설명한 것 처럼 추가로 대출 받아야 하는 목적이 불명확한 경우에는 대출이 가능하다고 해서 선뜻 이용하지 마시고, 꼭 필요한 지 다시 한번 고민하시고 내가 감당할 수 있을 지 한번 더 고민하시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