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이커머스 알리 테무 때문에 난리인데요. 높아진 물가에 품질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일단은 싼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직구 쇼핑몰 이용이 늘고 있습니다. 이에 쿠팡은 물론 한국 이커머스 시장이 긴장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알리 테무 차이와 각 쇼핑몰의 장단점은 무엇인지 자세히 비교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알리 테무, 그냥 둘 다 중국 쇼핑몰 아니야?
최근에 테무(TEMU)가 급 부상하면서 알리 테무 두 중국 기업의 국내 시장 경쟁 뿐만 아니라, 쿠팡 같은 국내 이커머스까지 출혈 경쟁을 하면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런 경쟁 구도 하에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저렴하게 물건을 살 수 있으니 완전 땡큐인 상황입니다.
최근에 알리 테무 두 기업에서 한국 소비자들이 엄청나게 많은 물량의 제품을 구매하다 보니 관세청도 애를 먹고 있다고 하는데요. 정부에서 면세 규정 개편을 착수한다고 할 정도로 두 기업의 한국 내 인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아무튼 간단하게 알리 테무를 비교하기 앞서 간단한 히스토리를 설명 하자면, 알리는 중국 직구 쇼핑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올해 벌써 14주년을 맞이하였고, 테무는 2022년 9월에나 설립된 신생 중국 쇼핑몰 입니다.
문제는 테무가 모기업 핀둬둬를 등에 업고 엄청나게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며 미국 시장 뿐만 아니라 한국 시장에 발을 뻗으면서 현재의 큰 인기를 얻고 있는데, 알리 테무 각 기업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아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알리익스프레스(Ali Express)
알리익스프레스는 알리바바 그룹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B2C 전문 중국 기업으로 2010년에 설립되었습니다. 중국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자 뿐만 아니라 미국, 유럽 등 다양한 해외 판매자들도 입점해서 사용이 가능했기에 모든 제품이 중국산인 것은 아닙니다.
심지어 올해로 14주년을 맞이한 알리는 K베뉴(K-venue)라는 이름으로 한국 판매자들을 입점 시키는 등 최근에는 테무의 영향으로 한국 시장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이 K베뉴가 시행되면서 이제 중국 쇼핑몰에서 한국의 신선식품까지 비교적 더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요.
▶ 알리익스프레스 14주년 이벤트, K베뉴와 1,000억 페스타!
신선식품을 판매하다보니 이게 중국 쇼핑몰인가 한국 쇼핑몰인가 헷갈릴 정도로 한국 소비자들에게 점점점 특화된 UI를 띄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는 사람들이 해외에서 직구를 할 때 대행 업체를 이용하거나, 배대지(배송대행지)를 찾아보는 등 불편함이 많았으나, 당시에도 알리는 간단히 사이트나 앱을 통해서 비교적 간단하게 저렴한 해외 제품을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배송지도 영어로 번역해서 입력해야 했고, 결제 수단도 해외 결제가 가능한 신용카드만 가능한 약간의 제약이 있었으나 현재는 가입도 간단하고, 주소도 한국어로 가능하며 카카오페이 등 국내 기업의 페이 결제수단을 이용해 간단하게 결제가 가능합니다.
테무(TEMU)
테무는 최근에 블로그나 웹사이트, 유튜브 어디를 가도 넘쳐 나는 광고들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마케팅 비용에 엄청난 액수의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저 또한 작년부터 광고에 혹해 첫 구매를 한 이후에 지속적으로 이용하고 있는 쇼핑몰인데요.
아무튼 테무에서는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 때문에 약간의 노력과 인맥 그리고 뻔뻔함(?)이 있다면 무료로 원하는 제품들을 얻을 수도 있는데요. 특히 요즘은 테무 드론 무료로 받기가 핫 하죠. 하지만 저는 현타가 와서 중간에 포기하기는 했지만 혹시 관심 있는 분들은 아래 글들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 테무 무료 선물 및 크레딧 받기 후기
▶ 테무 피쉬랜드 중도 포기한 이유
아무래도 아직 설립된 지 얼마 안된 기업이라, 알리익스프레스에 비하면 판매하는 물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 다소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특정 카테고리 군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가격조정정책(구매 후 판매자가 더 저렴하게 판매할 경우 차액을 환불 해주는 정책)이 정말 큰 메리트가 있으며, 이렇게 환불 받은 크레딧을 이용하여 다음번에 구매할 때 더욱 싸게 살 수 있어서 무한 구매 루프를 경험하시게 되실 것입니다.
또한 테무에서 진행하는 각종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정말 저렴하게 다양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으니 해당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알리 테무 쉬인 어떤 쇼핑몰을 이용할까?
저도 알리 테무 두 쇼핑몰을 아주 잘 이용하고 있는 입장에서 비교해서 말씀드리자면, 각 기업의 특징이 좀 뚜렷한 편이기 때문에 잘 비교해서 양쪽 모두 이용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우선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오래된 기업이기도 하고 해외셀러들이 많이 입점해 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가장 큰 것 같습니다.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 국가 제품도 살 수 있다는 것이죠.
게다가 대부분 간단하게라도 제품의 특징이 한국어로 요약 설명이 되어 있고 그 다음에 영어로 설명된 사진이 붙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면에 테무는 아직 한국어 설명이 되어 있는 상품들이 많지 않고, 대부분 영어로 설명이 써져 있는 사진만 붙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물건을 구매할 때 불편한 면이 있습니다.
중국 제품이 어느 정도 퀄리티는 포기하고 구매해야 하는 것이 맞기는 하지만, 테무보다는 알리가 조금은 더 퀄리티가 높은 제품들이 많은 것 같으며, 특히 알리는 전자제품 쪽, 테무는 생활용품 쪽에서 장점이 크고 구매할 것들이 많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에 알리익스프레스에 K베뉴가 도입되면서 한국 셀러들이 많이 입점하고 있어서, 말만 중국 쇼핑몰이지 마치 한국 이커머스마냥 신선식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알리 앱 초기 화면만 보면 거의 한국 이커머스 쇼핑인가 싶을 정도로 괴리감이 전혀 없습니다.
최근에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한국 업체들의 입점을 위해 1000억 페스타를 진행하는 등의 공격적인 마케팅을 하기 시작하면서, 한국 업체가 파는 물건 중에 어떤 쇼핑몰보다도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배송이 쿠팡보다는 좀 늦더라도 싼 가격으로 구매를 원한다면 알리를 이용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도 햇반과 게장 등의 신선식품과, 삼성전자 공기청정기 등을 최근에 알리에서 구매하였는데, 햇반 같은 경우 이틀만에, 게장과 공기청정기는 3일만에 받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쿠팡이었다면 더욱 빠르게 받을 수 있었겠지만, 가격이 워낙 싸서 그 정도 늦게 받는 것은 크게 단점으로 느껴지지도 않았네요.
여담으로 중국 쇼핑몰 중 최근 또 핫한 것이 바로 쉬인(Shein)이라는 쇼핑몰입니다. 여기는 알리 테무와는 조금 다르게 패션을 주 카테고리로 하는 업체인데요.
여기 또한 짝퉁도 많고 옷의 퀄리티가 높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스타일의 옷을 알리 테무보다는 괜찮은 퀄리티로 구매 가능하니 아래 글도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알리 테무 두 거대한 중국 이커머스 쇼핑몰을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비교해 보았습니다. 한국이 중국 제품들도 도배 되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도 많지만, 일개 소비자로써는 저렴한 가격에 적당한 품질의 가격을 살 수 있는데 이용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솔직히 쿠팡이나 네이버 쇼핑 등에서 판매하는 제품들 중 상당수도 한국셀러가 중국에서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떼온 뒤 브랜딩하여 비싸게 파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치관에 따라 이런 현상이 안 좋게 보일 수도 있지만 현명한 개인 소비자라면 굳이 중국 쇼핑몰을 배척할 필요가 있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