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콜라 마셔도 정말 괜찮은걸까? 아스파탐 발암가능물질 2B군 분류 확정

설탕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몸에 안 좋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설탕이 함유되지 않은 이른바 제로슈가 음료가 대세입니다. 하지만 설탕 대신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인 아스파탐이 2023.7.14. 발암가능물질 2B군으로 분류 확정되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제로콜라, 제로음료는 마셔도 정말 괜찮은걸까요?

우선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는 괜찮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하루 섭취량 이상 마실 일이 거의 없다. 둘째, 장기적으로 봤을 때 설탕 많이 먹는 것보다 100배는 낫다. 셋째, 따질 것 다 따지고 나면 먹을 수 있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럼 아스파탐이 무엇이고 왜 위험하다고 하는지, 제로콜라는 괜찮은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스파탐’이란?

아스파탐(Aspartame)은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내는 백색의 분말 형태 인공 감미료 입니다. 특히 음료나 과자, 사탕류 공산품 제조에서 설탕 없이 단맛을 내기 위해 주로 사용합니다. 또한 칼로리 또한 0Kcal에 가깝기 때문에 다이어트 대용 제품으로 많이 사용 되는 물질입니다.

아스파탐 분자 구조식 및 아스파탐 이미지

아스파탐 특징

열에 약하다.

아스파르트산과 페닐알라닌이라는 아미노산이 기본 구조로 이루어져 있어 열에 매우 약합니다. 따라서 조리 과정에 가열이 필요한 식품에는 넣기 힘든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주로 음료나 주류에 사용됩니다.

달고 가격이 싸다.

설탕의 200배의 단맛을 내며, 적은 양으로도 단맛을 내기 때문에 가성비가 좋습니다. 생산자 입장에서는 설탕을 쓰는 것보다 원가가 절감 돼서 좋으며, 소비자 입장에서는 설탕이 안 들어가기 때문에 칼로리와 당 걱정을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특유의 뒷맛이 있다.

하지만 아스파탐이 든 음료를 마시고 나면 끝 맛이 설탕처럼 달짝지근한 느낌이 아닌, 청량하고 깔끔한 느낌의 뒷맛이 있습니다. 이 특유의 뒷맛을 감추기 위해 아세설팜칼륨이나 에리트리톨 등 다른 인공 감미료와 섞어 설탕과 비슷한 느낌을 주려고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스파탐은 정말 안전한 걸까?

세계보건기구(FDA)에서 설정한 아스파탐 1일 권고 섭취량은 50mg/kg 이하 입니다. 체중 70kg의 성인 남자로 예시를 들면 3.5g을 하루 동안 섭취해야 합니다. 해외 코카콜라 제로 355ml 캔 하나에 87mg 들어 있다고 하니, 대략 40캔을 하루 동안 마셔야 하는 양입니다.

이 정도 양이면 아스파탐을 섭취해서 오는 유해성보다는 지나친 수분 섭취로 오는 부작용이 더 클 듯 싶습니다. 하지만 정말로 발암 물질로써 위험한 성분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죠?


아스파탐은 발암 물질?

이번에 세계보건기구(WHO)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가 7월 14일 아스파탐을 처음으로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으로 분류 하였습니다. 자칫 이야기를 들으면 담배나 술 만큼이나 해로운 성분인 발암 물질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우선 아래 사진 발암 물질 분류표를 보겠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 발암물질 분류표

우선 이번에 분류한 사항은 2B군의 「발암 가능 물질」 입니다. ‘인체 발암에 대한 일부 제한적인 근거’ 또는 ‘동물실험’이나 ‘강력한 발암 기전’ 셋 중에 하나가 충족돼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물질입니다.

한국인이라면 빠질 수 없는 김치, 피클이나 휴대폰 전자파, 65도 이상의 물 등이 여기에 해당됩니다. 같은 분류표 상에 있는 예시들이 왜 우리가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품 섭취에 멈칫 해야 하는지 의문을 품게 합니다.


그럼 제로콜라 마셔도 될까?

펩시콜라를 비롯한 제로슈가 음료들과 막걸리 제품에서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또한 이번 발암물질분류 이슈로 많은 주류, 음료 회사 등 식품업계에서 아스파탐을 뺀 제품을 출시 하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 한국의 코카콜라의 제로콜라는 2017년 맛 개선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아스파탐 대신 다른 인공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 수크랄로스를 사용해 단맛을 내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 코카콜라의 제로콜라가 나왔을 때 그 특유의 뒷맛이 있어 싫어 했었는데 어느 순간 맛있게 느껴졌던 것이 이런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글에서는 다루지 않겠지만 이 두 물질 역시 인공감미료이고 지금은 안전하다고 평가 받지만 언제 또 구설수에 휘말릴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안전성이 입증된 물질들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너무 많은 양을 드시는 건 피하시고 걱정 말고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마치며

개인적으로 그냥 콜라보다는 제로 콜라를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콜라든 제로콜라든 둘 다 건강에 좋은 식품은 아니라는 생각이 있기 때문에 뭐든 적당히 먹는 것이 좋을 거 같습니다. 탄산을 조금씩 줄이고 생수를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장기적으로는 건강에 좋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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