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갉아먹는 괴물 가스라이팅 뜻, 유래, 자가진단 7가지, 예시, 화법, 극복법 알아보기 A to Z

여러분들은 가스라이팅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최근 유튜브나 SNS에서 다루는 영상들이 많아지면서 이제는 사람들 사이에서 흔하게 쓰이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가스라이팅이 무엇인지 자세히 아는 경우는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가스라이팅 뜻

가스라이팅(Gaslighting Effect)은 직역하면 가스등 효과로, 가스등이 약해진 것을 스스로도 믿지 못하게 되는 것처럼 상대방의 ‘자기 주체성’을 교묘하게 무너뜨리고 심리를 지배하고 조종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기 주체성이란 스스로 줏대를 가지고 생각하며 행동하는 성질을 의미합니다.

결국 가스 라이팅이란 계속된 정신적 학대를 통해 피해자가 스스로 판단하는 것을 못하게 하고, 최종적으로는 가해자에게 의지하게 만들어 원하는 대로 조종하는 심리적 통제를 의미합니다.

가스 라이팅 유래

가스 라이팅이라는 단어는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이 연출한 스릴러 연극 ‘Gaslight‘에서 유래하였습니다. 가스 라이팅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 먼저 아래 링크를 클릭해서 영화 가스등 줄거리를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가스라이팅이 일어나는 이유

정말 의도와 목적성을 가지고 가스 라이팅을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가해자가 진심으로 상대방 행동의 변화가 피해자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부모가 자식이 잘 되라고, 상사가 부하를 성장 시키기 위해서, 친구 사이에서 진심으로 친구가 잘 됐으면 하는 마음에, 애인 사이에 상대방이 더 나은 방향으로 행동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상대방에게 하는 말과 행동이 가스라이팅이 되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에서 한 말과 행동들이 사실은 자기 우월감에서 파생된 것일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 즉 무의식적으로 상대방보다 본인이 더 나은 사람이라는 전제가 깔려 있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스라이팅이 일어나는 조건

하지만 상대방에게 특정 행동을 하게 끔 하는 것을 전부 가스라이팅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가스라이팅의 핵심은 피해자의 불안 심리를 이용하여 스스로 자기 판단력을 의심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4가지 조건이 모두 벌어지면 그제서야 가스라이팅이 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비대칭 관계

가스라이팅은 가족, 연인, 직장, 군대, 친구 같이 밀접하거나 친밀한 관계이지만 동등하지 않은 관계가 형성되었을 때 흔하게 일어납니다. 부모와 자식, 갑을이 존재하는 연인 사이, 상사와 부하, 무리에서 영향력이 강한 친구 등 어느 정도 관계에서 힘의 방향이 일방적으로 존재 할 때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긴 시간 소요

가스라이팅은 서서히 상대방의 심리를 무너트리는 행위이기 때문에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단시간에 끝나는 행위는 그저 참견이나 간섭 혹은 잔소리 정도로 취급 받을 것입니다.

가스라이팅 화법이라 불리는 말들을 어쩌다 한 번 마주칠 사람한테 듣는다 한들 과연 그게 가스라이팅을 당한 것이라 느껴질 지 생각 해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저 무례한 사람, 앞으로는 가까이 하기 싫은 사람 정도로 평가할 뿐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생각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반복적인 행위

영화 가스등에서 볼 수 있듯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상대방이 스스로 판단하는 것을 하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여주인공 폴라가 처음에는 남편에게 따지고 본인 말이 맞음을 주장했지만 남편의 반복적인 주입이 결국에는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립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고 의존적 성향이 강한 경우가 아니라면 보통 사람은 원래 타인에 말에 맹목적으로 수긍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긴 시간동안 반복적으로 나의 의견이 묵살 된다면 서서히 본인의 말과 행동을 돌아보게 되고 문제점을 상대방이 아닌 스스로에게 찾게 됩니다.

심리적 굴복

즉 가스라이팅은 비대칭적인 관계에서 비교적 긴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행해져 최종적으로는 상대방이 스스로의 판단력을 의심하게 되고 결국은 가해자의 판단에 동조하고 의존하게 되는 것입니다.

결국 가스 라이팅은 피해자가 가해자에게 심리적 굴복을 함으로써 완성됩니다. 보통의 사람이라면 상대방에게 심리적으로 굴복하기 전에 그 관계가 깨지거나 거리가 멀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해결되기도 합니다.

타인에 대한 의존성이 크고, 자존감이 낮으며 자아가 불안정한 경우 가스 라이팅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가스라이팅 단계

보통 가스 라이팅은 의도적이지 않게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며, 가해자도 피해자도 이를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의도적이든 의도적이지 않든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치며 발생 할 수 있습니다.

가. 친밀한 관계 형성 단계

가스라이팅은 가족이나 직장처럼 관계가 필연적으로 형성된 경우에도 발생하지만, 친구 사이나 연인 사이처럼 자발적으로 관계를 발전시키고 있는 과정에서 생기는 경우도 많습니다.

사람은 밀접한 관계에 있지 않은 사람의 말에는 기본적으로 반감이 있기 때문에 본인의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주기 어렵습니다. 친밀한 관계가 형성이 되어야만 접촉하는 횟수와 시간이 늘어나게 되고 앞서 설명한 반복적인 행위를 통해 상대방을 굴복 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 반복적인 기억 왜곡 및 주입 단계

이 과정에서 가해자는 상대방의 실수나 기억에 대해 본인 주장을 강하게 내세워 피해자의 잘못을 지적하여 스스로의 판단력에 의구심을 들게 합니다. 처음 한두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본인 스스로조차 무엇이 진실인지 헷갈리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다. 주체성 상실 및 맹목적인 신뢰 형성 단계

이런식으로 반복적인 기억 왜곡과 주입은 피해자의 판단력을 약화시키고 결국 상대방의 판단에 점점 의존하게 됩니다. 결국 피해자는 이 단계에 도달하게 되면 스스로 판단 하는 것을 하지 못하고 상대방의 조그만 호의에도 감동을 받는 맹목적인 신뢰 형성이 이루어지게 됩니다.

라. 무시 및 조종 단계

최종적으로 4단계에 오게 되면 가해자는 점점 피해자를 무시하고 본인의 우월함을 드러내려고 합니다. 특히 피해자의 기억력과 판단, 감정까지도 무시하며 오히려 피해자가 예민하고 유별난 사람인 것처럼 이야기 합니다.

이미 반복적인 가스라이팅을 통해 주체성을 상실하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상태의 피해자는 뒤늦게 가스라이팅을 당했다고 인지하더라도 쉽게 헤어나오기 어려우며 이때부터는 가해자가 원한대로 이끌려 다니게 됩니다.


가스라이팅 자가진단

아래 7가지 중 4가지 이상에 해당한다면 이미 가스라이팅을 당한 상태임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상대방에게 선택을 맡기게 된다.
  • 상대방의 요구에 거부감이 적다.
  • 항상 내 잘못을 먼저 점검하게 된다.
  • 내 기억이 틀렸다는 소리를 자주 듣는다.
  • 말로는 나를 위한다고 하지만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상대방이 싫어할까 걱정되서 거짓말을 자주 한다.
  • 자존감이 떨어졌고 상대가 떠날까 봐 겁이 난다.

가스라이팅 예시

피해자가 주체성을 상실하여 모든 문제의 근원을 스스로에게서 찾는 경우, 상대에게 버림받을까 겁이 나는 경우 등의 생각이 드는 경우 가스 라이팅 당한 것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 “내가 좀 더 신경 썼으면 다 잘 됐을텐데 나 때문이야”
  • “내가 맞은 건 내가 잘못 했기 때문이야”
  • “그래도 여기니깐 이 정도지 다른 데면 더 했을거야”
  • “맞아 생각해보니 내 기억이 잘못 됐나 봐”
  • “이 사람 아니면 누가 날 좋아하겠어”
  • “날 싫어하면 어쩌지? 무서워”
  • “다 날 생각해서 하는 말 일거야”

가스라이팅 화법

평소에 아무렇지 않게 하는 말들이 반복되면 상대방의 자존감을 무너트리고 판단력을 흐리게 할 수 있습니다. 상대방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다음과 같은 말들이 가스 라이팅 화법의 예시입니다. 무의식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스스로의 언행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 “이게 다 너를 위해서 하는 말이야. 나 잘 되라고 하는 거겠어?”
  • “내 말 듣고 잘 안 된 적 있어? 니 말 듣고 재대로 된 적 있긴 해?”
  • “나 말고 누가 널 만나 주냐? 나니깐 만나 주는 거지”
  • “진짜 나 아니었으면 니 주변에 아무도 없을 껄?”
  • “아니 이 정도도 못해줘? 너 진짜 이기적이다”
  • “하… 그만 얘기하자. 너랑은 말이 안 통해. 차라리 벽이랑 말하고 말지”
  • “뭘 그렇게 예민하게 반응해? 별 것도 아닌 거 가지고”

가스라이팅 극복법

사람이 위협적인 상황을 마주했을 때 나오는 반응은 정지-도피-투쟁의 3단계로 나타납니다. 이미 가스 라이팅을 당한 경우 이와 같은 단계를 통해 극복 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정지 단계: 자기 주체성 되찾기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것이 첫번째로 해야 할 사항이며, 가스라이팅에서 벗어나는 가장 중요한 핵심은 우선 잃어버린 자기 주체성을 되찾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에 의문을 던지고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는 연습을 하시는 것입니다. 이는 자존감과도 연관되며 스스로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연습을 하시는 것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도피 단계: 상대로부터 벗어나기

하지만 본인이 변화하면 할 수록 상대방은 이전보다 더욱더 당신을 지배하려 들 것입니다. 두번째로 해야 할 것은 가스라이팅을 하는 상대방과 거리를 두는 것입니다.


친구나 애인이라면 절교를 하거나 헤어지는 방법을 통해 비교적 쉽게 벗어날 수 있겠지만 가족이나 직장의 경우 쉽지 않을 것입니다.

여건이 되신다면 같이 살고 있을 경우 나와 살거나 이직을 생각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쉽지 않겠지만 그 환경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혼자만의 노력만으로는 어려울 수 있기 때문에 결심이 필요할 시기입니다.

투쟁 단계: 조력자를 찾아 이겨내기

정지-도피 단계를 거쳤다면 이제는 과거의 나와 투쟁할 단계입니다. 도피하여 혼자 있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다시 판단력이 흐려질 수 있기 때문에 주변에 믿고 기댈 수 있는 조력자를 찾아 피해 사실을 알려 도움을 받으며 자존감을 되찾아야 합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나를 갉아먹는 괴물 가스라이팅의 뜻, 유래, 자가진단, 예시, 화법 등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스 라이팅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을 수 있습니다. 혹시나 내가 자주 하는 말들이 상대방에게 가스라이팅이 되지 않을까, 아니면 내가 지금 가스 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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