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대, 물린 자국, 물렸을 때 증상, 퇴치 및 예방하는 방법 알아보기(살충제가 빈대 퇴치제?)

일명 베드버그(Bedbugs)라도 불리는 빈대가 프랑스를 시작으로 전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인천광역시 한 찜질방을 시작으로 현재는 대구, 서울의 절반을 넘는 자치구에서 대학교 기숙사, 찜질방 등에서 발견되며 이른바 ‘빈대주의보’ 상태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작은 벌레에 두려움을 떨고 있는데 과연 이것들은 대체 무엇이고 물리면 어떤 증상이 있는지, 과연 예방 혹은 퇴치하는 방법은 무엇일지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빈대 특징은 무엇일까?

빈대-빈대-알-벼룩-빈대와 벼룩 차이
(좌) 빈대 (중앙) 벼룩 (우) 빈대 알

생김새 및 서식지

빈대는 반투명한 얕은 갈색을 띄는 납작한 타원형의 몸체를 지닌 벌레로, 길이는 보통 5~7mm이며 불행 중 다행히도 비록 날아다니지는 못하지만 움직임은 빠른 곤충입니다.

주로 옷이나 배낭, 가방 등에 올라타 있다가 베개나 침대, 매트리스 모서리, 나무로 된 가구 등에 자리 잡고 서식합니다. 왜 해외에서 부르는 명칭이 베드버그(Bedbugs)라고 하는 지 이해가 되는 부분입니다.

생존 방식 및 습성

빈대는 벼룩 같이 숙주의 몸에 기생하는 기생충과 달리 숙주의 몸에 상주 하지 않고, 어둡고 습한 곳에 몸을 숨기고 있다가 사람들이 자고 있는 새벽 시간대에 스멀스멀 기어 나와 피를 빨아 먹는 방식으로 살아갑니다.

성충이 되기 위해서 약충(성충 전 단계)은 5회의 탈피를 하며, 각 단계마다 1회의 흡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크기가 작은 약충이라고 결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또한 빈대는 암수 모두 1주일에 1~2회 흡혈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10분간 몸무게의 2.5배~6배의 피를 흡혈 한다고 합니다.

게다가 숙주 몸에 상주 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이 잠자는 공간처럼 활동하지 않을 때는 몸을 숨기기 쉽고, 언제든지 먹이(?)를 구할 수 있는 공간을 선호합니다.

그래서 흡혈을 하지 않을 때는 어둡고 좁은 공간인,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침구류 이음새, 책장, 소파, 벽지 틈 사이 등에 숨어 있습니다.

생존력과 번식력

대부분이 4~6개월을 사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일부 개체는 1년 이상 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이들의 천적인 바퀴벌레 같은 생존력과 번식력을 자랑하여 박멸하는 것이 어렵다고 합니다.

암컷은 평생 동안 200개의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단 2마리만 집에 들어와도 한 달 안에 수백 마리까지 번식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빈대 물린 자국 및 특징은?

빈대-물린-자국-빈대-상처-빈대-물림

빈대는 피가 잘 나오는 곳을 잘 찾지 못하여 이곳 저곳 찔러가며 피가 잘 빨리는 곳을 찾아 헤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진처럼 직선이나 원형으로 여러 번 물린 자국이 생기는 것이 큰 특징입니다.

빈대에 물렸을 때 증상은?

게다가 피를 빨 때 마취 및 혈액 응고 방지 성분이 섞인 액을 살 안에 주입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사람이 물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그러다 하루 내지 며칠 사이 물린 곳이 빨갛게 부어오르며 엄청난 가려움증(모기에 물렸을 때 보다 7~10배)을 유발합니다.

참 얄밉게도(?) 옷으로 가려진 부분은 잘 안 물고 얼굴이나 목, 팔, 손 등 신체가 노출 된 부분을 무는 경향이 있는데, 서식하는 곳은 어둡고 습한 곳이면서 이런 걸 보면 참 약삭빠른 해충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다행히도 이들은 사람들에게 질병을 전파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임산부나 어린아이, 노인 등 면역력이 좋지 못한 사람이나 평소 알레르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고열 증상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보일 수 있습니다.

빈대에 물렸을 때는 어떻게?

일단 빈대에게 물리면 엄청나게 간지럽기 때문에 긁고 싶은 충동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간지럽다고 해서 긁기 시작하면 상처에 추가적인 감염이 생길 수 있고 증상이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보통 가려운 증상은 일반적인 치료 없이 1~2주 내 회복된다고 하지만 가렵다고 계속 긁는 경우 그 증상이 더 오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절대로 긁지 말고, 우선 물과 비누로 씻어낸 후 병원을 방문해 코르티코스테로이드가 함유된 크림이나 페니스틸 같은 연고를 발라주는 것이 좋고, 경구용 항히스타민제를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빈대 퇴치법, 퇴치제는?

보통 빈대를 퇴치하기 위한 퇴치제로 살충제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 유입된 빈대의 경우에는 이미 살충제에 내성이 있는 경우가 많아 충분한 효과를 보기엔 어렵습니다.

제일 확실한 방법은 세스코 같은 해충 전문 방역 업체를 부르는 것이겠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이를 선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50℃ 이상의 고온, -20℃ 이하의 저온, 규조토

‘빈대 잡으려고 초가 삼간 태운다’ 라는 속담을 아시나요? 쓸데없이 일을 키운다는 의미의 속담인데, 사실 이 속담 안에 이들을 잡는 방법이 나와 있습니다. 집에 불을 질러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그만큼 뜨거운 온도(50℃ 이상)가 치명적이라는 말입니다.

살충제로도 죽지 않는 이 끔찍한 생명체들을 죽기기 위해서는 50℃ 이상의 고온이나 -20℃ 이하의 저온의 환경에 노출 시켜줘야 합니다.

또한 규조토 가루를 활용하여 수분을 빨아 들여 건조 시키는 방법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규조토 가루의 경우 사람이 흡입 시 인체에 무척 해롭기 때문에 반드시 식용 규조토 가루를 사용 해야 합니다.

아마 국내에서는 식용 규조토 가루를 구매하기가 힘들어, 침대에 규조토 가루를 뿌리는 행위는 기왕이면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아래에서 해당 내용에 대한 추가적인 설명이 있으니 반드시 끝까지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물리적 방법으로 퇴치하기

우선 대충 눈으로도 성체와 알이 많이 확인 될 정도의 상태라면 그냥 포기하고 지자체 관련 부서에 신고 후 안내 사항에 따라 대처하거나 방역 업체를 부르는 것이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하지만 몇 마리만 발견된 초기 단계라면 아래의 단계를 따라 해보시기 바랍니다.

1. 진공청소기로 빨아들이기(+규조토)

흡입력이 약한 소형 진공청소기를 보유한 경우에는 오히려 진공청소기가 빈대의 제2의 서식지로 발전할 수 있기 때문에 권장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흡입력이 강한 진공청소기라면 매트리스나 침구류 가장자리 등 빈대가 있을 수 있는 모든 장소를 빨아 들여야 합니다.

이 때 규조토 가루를 먼지 통에 미리 넣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규조토 가루는 수분을 흡수하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청소기로 빨려 들어간 빈대들을 말려 죽이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 때 꼭 마스크를 착용해주시고, 청소를 마친 후 한동안 계속 청소기를 가동해주면서 규조토 가루와 함께 계속 먼지 통 안에서 회전하게 하여 반 빈사 상태를 만들어 줍니다.

2. 밀폐된 봉투에 버리기

빨아 들인 먼지와 반 빈사 상태의 빈대, 알 등을 재빨리 봉투에 담아 밀폐 시켜줍니다. 이 때 진공청소기의 먼지 봉투나 필터 등도 아쉽지만 함께 버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진공청소기를 분리하여 혹시 남아 있을 놈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각 부품들을 뜨거운 물과 세제로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3. 침구류를 고온 세탁, 건조하기

미처 빨아들이지 못한 것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침구류를 뜨거운 물에 세탁하고 고온에서 건조해 줍니다. 온수 세탁은 보통 40도 정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다소 부족할 수 있다고 하며, 꼭 건조기로 30분 이상 방제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스팀 청소기가 있는 경우라면 스팀 청소기를 천천히 움직이며 꼼꼼하게 스팀 증기로 남아 있는 놈들을 처리해 줄 수 있습니다. 만약 없다면, 드라이기를 고온 저풍으로 쐐주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4. 소형 물건 처리하기

그 외에 이들이 있을 것 같은 소형 물건들(인형, 가방 등)은 투명 봉투에 담아 햇빛이 잘 드는 위치에 놓거나, 큰 변형을 일으키지 않는 물건의 경우 냉동고에 1주일 가량 넣어두는 것도 좋습니다.

화학적 방법으로 퇴치하기

위에서 언급 하였듯이 규조토 가루를 함부로 사용하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살충제의 효과에 대해 의문이긴 하지만 정부에서는 빈대용으로 환경부 승인을 받은 살충제를 사용하여 빈대에 직접 분무하는 방식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집에 빈대가 있는 지 확인하는 방법

이미 무수히 많은 빈대가 있는 경우에는 육안으로도 확인이 가능하겠지만, 워낙 크기가 작아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빈대의 부산물(탈피허물)이나 배설물, 알 등과 같은 흔적을 찾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합니다. 침구류 등 구석탱이에 마치 검정색 곰팡이가 쓴 것 같은 흔적이 있다면 충분히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빈대 예방하는 방법

가장 최고의 예방법은 집에 애당초 출입하지 못하게 하는 것입니다. 보통 이들이 집에 서식하게 루트는 외출 활동을 하고 밖에서 빈대를 옷이나 가방 등에 묻혀서 집에 들어오는 경우입니다.

따라서 외출 후에는 반드시 현관 문을 열기 전에 옷이나 가방에 붙어 있을 수 있는 빈대들을 털어내 주셔야 합니다. 그 후 바로 입고 있던 옷을 세탁기에 던져버리고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주 침구류를 진공청소기로 빨아 들여주고, 벗겨진 벽지나 가구의 갈라진 틈새 등 이들이 서식하기 좋은 곳들을 수선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길가에 버려져 있는 쓸만해 보이는 물건들, 중고 거래로 구할 수 있는 외부 물품들을 집으로 가져오는 것은 피하고, 한 동안은 직구 등을 통해 해외 배송 물품을 받는 것 역시 피하는 것이 현명할 것입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빈대의 특징과 물린 자국, 증상 그리고 이들을 퇴치하는 방법과 예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 해충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최고의 방법은 처음부터 집에 들어오는 것을 전면 차단하는 것입니다.

한동안은 불필요한 외부 활동은 자제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본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아래의 글들도 읽어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출처: (질병관리청)빈대 정보집 제2판 외 해외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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