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부터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한 실이나 벌레 같은 것이 떠다니는 증상인 비문증 때문에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한번 신경 쓰기 시작하면 일이나 공부에 집중이 안 될 정도로 굉장히 거슬리는 비문증이 생기는 원인과 사라지게 하는 방법은 없는 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비문증은 무엇이며 건강에 적신호일까?
비문증(飛蚊症)은 날파리증이라고도 하며, 한자를 직역하면 모기가 날아다니는 증상이라는 뜻입니다. 즉 실이나 점 형태의 형상(부유물)이 날파리나 모기 같이 자꾸 날라다니는 증상을 말하는데요. 10명 중 7명 정도가 경험할 정도로 상당히 흔한 질환이라고 합니다.
비문증이 거슬리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시선을 바꿀 때 마다 부유물이 따라오는 것 때문인데, 눈 속에 있는 유리체의 투명한 물질에 어떠한 이유로 이물질이 생기거나 변성이 되어 혼탁이 생겨 눈으로 들어오는 빛을 가려 그림자가 부유물처럼 보이는 것입니다.
사실 비문증은 부유물이 보여 신경이 쓰이는 것 말고는 시력 등 눈 건강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는 않습니다. 다만 원래는 안 보이다가 갑자기 보이게 된 경우 망막박리를 비롯한 눈 관련 질병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니, 이 경우 안과를 방문해 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문제는 완전한 어둠에 있지 않은 이상 눈을 감고 있어도 24시간 내내 부유물이 떠다니는 것이 보이다 보니, 집중력 감소와 스트레스로 인한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질환을 불러 일으킬 수 있습니다.
비문증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일까?
비문증이 생기는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지만 보통 나이가 들수록 안구에 노화가 와 유리체에 변성이 오면서 혼탁 증상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젊은 나이에도 이 날파리증이 생길 수도 있는데요. 저도 중학교 2학년 때 쯤 처음 발생한 후 현재까지도 증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 익숙해져서 별로 신경이 쓰이지 않지만 처음 생겼을 때는 굉장히 거슬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튼 단순히 눈의 노화 때문에 발생한다고만 보기에는 여러가지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모니터나 스마트폰을 너무 가까이 오랫동안 보는 습관이나 영양 불균형 및 만성피로 혹은 신경성 스트레스로 인해 증상이 시작될 수도 있고, 라식이나 라섹 부작용 혹은 약물 부작용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거슬리는 날파리증을 치료하는 방법은?
대부분의 안과 전문의들은 비문증이 있더라도 그냥 무시하고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보통 시간이 지나면 적응하여 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니기 때문인데요. 사실상 비문증 완치는 불가능 하고 증상을 줄이거나 둔감해지는 것일 뿐입니다.
갑자기 떠다니는 부유물이 증가하거나 크기가 커지는 등의 이상 현상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지만, 너무나 스트레스를 받고 계신 분을 위해 치료법에 대해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첫번째로는 레이저 치료인데요. 레이저에서 발생하는 기계적 충격파를 이용해 커다란 부유물을 작게 부수거나 흐트러뜨림으로써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완전히 제거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여전히 잔 증상은 남아있게 되며, 부유물이 망막 근처에 있는 경우에는 시술하기가 어려우며 잘 치료하더라도 망막을 손상 시킬 확률도 존재합니다. 또한 잘게 쪼개져 흝어진 부유물들이 기존보다 더 거슬리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보통 미국이나 독일에서 시술하는 방법으로 알려져 있고, 국내에는 극 소수의 안과를 제외하고는 해당 레이저 치료를 비문증 치료에 사용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두번째로는 유리체의 일부나 전체를 제거하는 절제술을 통해 치료할 수도 있는데요. 즉 유리체를 일부 절제하여 비문만 삭제하는 부분 절제나 유리체 전체를 없애고 유리체와 비슷한 성분의 액체로 채워 넣는 두 가지 방법이 있는건데요.
빈대 잡다 초가삼간 다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단순히 비문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유리체에 손을 댄다는 것은 정말 어리석은 일이기 때문에 웬만한 안과 의사들은 절대 수술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파인애플에 함유된 브로멜라인이 효과적일까?
그렇다면 비문증을 가라 앉히기 위한 비치료적인 방법은 정말 없는걸까요? 2019년에 대만의 한 대학의 연구진들이 논문을 발표했는데요. 해당 논문의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388명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하루에 파인애플 3조각(100g씩) 섭취를 3개월 간 진행한 실험에서, 한 개의 부유물이 보이던 사람의 눈 120개 중 35개인 29.2%가 증상이 호전 되었고, 다중 부유물을 보이던 눈 70건 중 19건인 27.1%가 감소했다고 합니다.
# Pharmacologic vitreolysis of vitreous floaters by 3-month pineapple supplement in Taiwan: A pilot study.pdf
즉 브로멜라인이 함유된 파인애플 섭취가 콜라겐 원섬유의 응집을 감소시키고 유리체의 부유물을 제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골자인 논문인데요.
하지만 해당 논문이 나온 이후에 비문증을 치료하기 위해 파인애플이나 브로멜라인이 함유된 영양제 등을 섭취하는 사람들이 늘었지만 효과를 봤다는 사람은 거의 찾아보기가 힘든 것 같습니다. 해당 논문을 믿고 실천해볼 지는 선택에 맡기도록 하겠습니다.
실제로 어느 정도 효과가 있을 수도 있고, 플라시보 효과로 도움이 되었다고 뇌가 속게 되면서 비문증이 호전된 것 처럼 느낄 수는 있겠습니다. 뭐가 됐든 거슬리던 부유물들이 더 이상 신경 쓰이지 않게 되는 것이 중요한 것이겠죠.
마치며
이상으로 비문증(날파리증)이 발생하는 원인과 치료방법, 비문증에 좋다는 파인애플의 브로멜라인이 효과가 정말 있는건지 알아보았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그냥 무시하고 사는 것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시길 바라며 아래의 글들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