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데이팅 프로그램을 시청하다 보면 메기남, 메기녀라는 말을 종종 등장합니다. 프로그램 진행 절반 쯤 지나고 나서야 등장하는 남자, 여자 출연자들에게 이러한 호칭을 붙이는데, 이들의 등장은 출연진의 긴장감과 호기심을 불러오게 만듭니다. 과연 메기효과란 무엇이고 메기가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메기남 뜻
메기남, 메기녀는 보통 연애 프로그램 도중에 투입되어 출연 중인 사람들한테 동성에게는 경쟁 구도를 만들어 긴장감을 부여하고, 이성에게는 새로운 호기심 및 자극과 설렘을 불러오게 만드는 사람을 뜻 합니다.
하지만 도중에 투입되었다고 다 메기라고 하지는 않고, 동성이 봐도 매력적이어서 라이벌로서 긴장하게 되고, 이성에게는 자꾸만 그의 존재가 신경 쓰이는 아우라가 있는 사람을 진정한 의미의 메기라고 부릅니다.
메기효과란?
메기효과(Catfish Effect)란 막강한 경쟁자(포식자)의 존재 자체가 다른 경쟁자들의 잠재력을 끌어 올리는 효과입니다. 즉 적당한 위협과 스트레스가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뜻입니다.
과거 유통 기술이 모자랐던 북유럽 어부들이 어떻게 청어를 죽이지 않고 육지까지 운반할지 고민하다가 청어의 천적인 메기를 넣었더니, 청어들이 살기 위해서 도망 다니느냐 오히려 죽지 않고 싱싱하게 살아있었다는 일화에서 유래한 효과입니다.
하지만 둘은 서식지가 달라 만날 일조차 없고, 생물학적으로는 전혀 근거 없는 비과학적인 이야기입니다. 실제 생태계에서 오히려 천적의 존재는 스트레스를 주게 되어 면역력을 약화 시켜 사망률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즉 해당 일화는 비유적 표현에 불과하며 역사나 경영 분야에서만 주로 사용되는 단어일 뿐입니다.
메기남 유래
하지만 메기효과라는 단어와 탄생 일화로부터 차용된 메기남이라는 표현은 언제부터 사용되었을까요? 그 이전에도 사용 되었는지는 알 수 없으나 저는 연애 예능 프로그램 유행의 시작이라 할 수 있는 ‘하트시그널‘에서 아마도 처음으로 사용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트시그널 시즌1에서 남자 메기 역할을 한 ‘윤현찬’과 여자 메기 역할을 한 ‘신아라’라는 출연진이 있었으나 당시에는 메기남/녀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메기가 투입되었다’ 정도의 표현을 썼습니다.
하지만 2018년에 방영된 하트시그널 시즌2 중간에 투입 된 ‘김현우’라는 출연진을 두고 MC였던 김이나가 ‘김현우는 메기남이 아닌 상어남’이라는 표현을 쓰면서 그 이후로 메기남이라는 표현이 연애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용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메기남 예시 및 특징
해당 표현이 사용되게 된 시초인 하트시그널 시즌2의 ‘김현우’ 와 솔로지옥 시즌2의 ‘덱스’가 가장 대표적인 남자 메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들의 등장은 해당 프로그램의 판도를 뒤흔들 정도로 파급력이 컸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여자 메기 역할로 등장한 인물들도 많았지만 프로그램 판도를 뒤흔들만한 출연진은 없었기 때문에 메기녀라는 표현은 그 임팩트가 남자 메기에 비해 떨어져 잘 언급 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김현우’와 ‘덱스’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알파 메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며 방송에 출연한 여성 출연진 뿐만아니라 여성 시청자들의 관심과 사랑을 독차지 했습니다. 이들은 특유의 남성적인 매력과 여유로움으로 여성 출연진과 경쟁자인 남성 출연진을 긴장하게 하며 프로그램의 흐름을 완전히 바꾸어 놓았습니다.
마치며
중간에 투입되어 연애 프로그램의 흐름을 바꿔 놓는 메기남의 뜻과 유래, 메기효과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앞으로도 연애 예능에서 물을 흐리는 미꾸라지의 등장이 아닌 상황의 분위기를 흥미롭게 끌고 가는 새로운 메기의 등장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