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1회 요금 충전으로 30일간 대중교통(지하철, 버스)와 따릉이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발급 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말이 많은 이 사업과 곧 시행한다는 K패스(구 알뜰교통카드) 중 어느 것을 사용하는 것이 이득일지 자세히 비교하여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동행카드는 무엇인가?
기후동행카드(Climate Card)는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 듯이 환경 오염을 줄이려는 취지로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사업으로, 1회 요금 충전(62,000원)으로 서울 시내버스, 마을버스, 심야버스와 서울시내 지하철을 30일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고 3,000원만 추가하면 따릉이까지 무제한 이용이 가능한 카드입니다.
2024년 상반기(1~6월) 까지 시범 운영하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하며, 2024년 9월부터 리버버스도 이용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고 합니다. 물론 가격은 68,000원(예상)으로 추가로 충전해야 하는 금액이 존재 합니다.
취지도 좋고 얼핏 보면 교통비를 절약할 수 있는 좋은 카드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혜택에 비해서 단점과 문제점도 많은 카드인데요. 그 이유에 대해서는 2024년 5월에 시행된 K패스와 비교하여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기후동행카드 신청 및 발급 방법
기후동행카드는 모바일카드와 실물카드 두 가지 방법 중 선택하여 신청 및 발급을 할 수 있습니다. 우선 실물카드의 경우 지하철 1~8호선 지하철 역 안에 있는 고객안전실 혹은 편의점에서 살 수 있으며, 3,000원의 발급 비용이 발생하고 고객안전실의 경우 현금으로만 구매가 가능합니다.
반면 모바일카드의 경우 Android 12 이상 버전이 탑재되어 있는 스마트폰 기기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통해 발급 받을 수 있는데요. 아이폰(ios)이나 워치류는 이용할 수 없는 것이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입니다.
기후동행카드의 치명적 단점
일부 경기권 지자체에서도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기후동행카드에 동참하기로 하여 이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는 추세이긴 하나 서울 지역에 한정된 서비스라는 것이 가장 큰 단점입니다. 광역버스나 투어버스에는 이용할 수 없으며, 서울시를 벗어난 지역의 지하철에서도 이용이 불가합니다.
또한 민자 노선인 신분당선은 이용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승하차가 불가능한 구간이 많아 이것을 일일이 확인하면서 이용하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만약 하차가 불가능한 구간에서 하차 시 역무원을 호출해서 구간요금을 별도 정산 후 하차 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덤입니다.
또한 하차 시 카드 태그가 필수인데, 만약 2회 이상 하차 시 태그를 하지 않으면 패널티를 받아 24시간 동안 카드 사용이 중지되는 불편함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경제적인 효과는 큰가?
이러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에게 경제적인 효과가 크다면 충분히 이용할만한 장점이 될텐데요. 간단하게 계산해봐도 현재 서울 지하철 요금은 1,400원, 버스 요금은 1,500원임을 감안해보았을 때 41회~45회 이상(23일 정도)을 이용해야 이득을 보기 시작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매일 같이 서울 시내에서 버스와 지하철로 출퇴근을 하는 사람이라면 가성비 측면에서 나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 5일 근무하는 직장인의 경우 겨우 손해만 보지 않는 정도의 효과가 있는데 굳이 위에서 설명한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이용할 필요가 있는가 의문이 듭니다.
곧 시행할 K패스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
저는 2024년 5월부터 국토교통부에서 시행하는 K패스(구 알뜰교통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K패스는 전국 시내버스·지하철·광역버스·민자철도(신분당선 등)을 이용할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고, 청년이나 저소득층의 경우 혜택 폭이 더 큰 장점도 있습니다.
최소 이용 횟수 월 15회 이상만 충족한다면 교통비 지출액의 20%(일반)를 환급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한두가지가 아닌, 최소 41회 이상 이용해야 이득을 보는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굳이 이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K패스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신 분은 아래 버튼 클릭을 통해 알아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서울시에서 시행하는 기후동행카드 신청 및 발급 방법과 혜택, 단점과 문제점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위에서 설명하였 듯이 교통비를 아끼고자 한다면 기후 동행 카드보다는 곧 시행될 K패스에 관심을 가지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