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현실은 무엇일까? 결혼 적령기라면 결정사 가입에 대해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것이 아닙니다.

혼인율이 떨어지고 있는 이런 시기에도 결혼에 대한 생각이 있어 결혼정보회사를 가입할 지 고민이신 분들 역시 많으신 것 같습니다. 본 포스팅에서는 결혼정보회사의 현실에 대해 이해하고, 결정사를 이용함에 있어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글을 다루기에 앞서

저는 이 글을 검색해서 들어오신 분이라면 크게 3가지 이유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요. 첫번째로는 그냥 결혼적령기의 남자와 여자가 각자 어떤 현실인지 파악하기 위해서, 둘째 결혼정보회사에 가입 해야 하나 고민 중인데 과연 나는 어느 정도 입지를 가지고 있는 지 간접적으로 평가해보려고, 마지막 이유는 비싼 돈 주고 가입하는데 돈과 시간 낭비만 하고 끝날까 봐 과연 결정사를 통해서 정말 결혼을 잘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어찌 됐든 공통적으로 어느 정도 결혼에 대해서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검색 하셨을거라 생각하는데요. 물론 재미(?)로 이성에 대한 혐오감을 키우려고 찾아보는 사람들도 간혹 있겠지만 그런 분들은 이미 인트로 부분 대충 읽다가 나가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저는 기본적으로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조금 편협한 시각으로 글을 쓸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분들은 뒤로 가기를 눌러주시는 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습니다.

결혼은커녕 연애조차 않는 사회

집값 상승과 남녀 갈등 심화, 세대 갈등 등 여러 이유로 인해 출산율이 전세계 꼴지인 대한민국에서, 결혼하고 애를 낳는 것은 둘째 치고 연애조차 하지 않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본 글을 읽기 전에 연애와 결혼은 꼭 해야 할까? 한국 청년들이 결혼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이유

사람들이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이유에는 크게 3가지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결혼적령기가 지나가고 있어 불안감을 느껴서 찾는 경우가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강하지만 이성을 만날 기회가 거의 없어서, 마지막으로 본인이 원하는 조건의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 입니다.

결혼상대 이상형은 이상형일 뿐이다

결혼정보회사 듀오 공식블로그에 따르면, 전국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각각 500명씩을 조사한 결과, 2023년 결혼 상대의 이상형의 스펙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구분이상적인 남편이상적인 아내
신장178.7cm164cm
연소득6,067만원4,377만원
자산3억 3,491만원2억 1,692만원
연령 차이2세 연상2.3세 연하
학력4년제 대졸4년제 대졸
직업일반 사무직일반 사무직
중요사항성격>가치관>경제력성격>가치관>외모
출처: 듀오 – 2023 이상적 배우자의 모습

하지만 위의 표는 말 그대로 이상적 배우자의 스펙일 뿐 결혼정보회사에서 성혼하기 위한 최소 조건이 아닙니다. 신장, 연소득, 자산, 학력, 직업 5가지만 고려했을 때 과연 저 스펙에 부합하는 사람이 전국에 몇이나 될까요? 저는 남녀 모두 상위 0.1%에 해당한다고 봅니다.

따라서 위 표에서 중요하게 봐야 할 부분은 그저 남자는 연하를 선호하고, 여자는 연상을 선호한다는 점과 남녀 모두 성격이 제일 중요하고 그다음이 가치관이라는 점입니다. 물론 그 다음으로 여자는 남자의 경제력을, 남자를 여자의 외모를 중시한다는 점까지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결혼정보회사의 현실

결혼은 현실이라는 말 만큼이나 더 지독하게 현실적인 곳이 바로 결정사입니다. 평소 본인의 인맥과 생활 반경 내에서는 절대로 만날 수 없는 사람이어도 결정사에서는 적어도 최소한 만남의 기회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상대 이성에 대해 원하는 조건을 요구 하듯이 상대방도 마찬가지입니다. 외모와 키는 물론 재산, 소득, 학력, 직업, 나이, 가족 관계 등 개인을 평가할 수 있는 모든 요소들을 조건이라는 칭호를 입히고 점수나 등급을 매겨 줄 세우기를 하는 냉혹한 곳입니다.

좋게 말하면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해당하는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만 반대로 생각해 보면, 본인이 상대방의 조건에 해당하지 않는다면 만남조차 이루어지지 않는 곳이라는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결정사에서는 회원으로 가입한 이상 이성을 소개 시켜주어야 하는데, 본인의 조건이 좋지 못한 경우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부합하지 않는 이성만 소개 받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도 합니다.

생각보다 결정사를 찾는 남녀 모두 본인의 가치에 대해 과대평가하는 면이 있습니다. 하지만 결정사는 냉정합니다. 만약 결정사에서 항상 본인 마음에 차지 않는 사람만 소개 받는다면 본인을 객관적으로 돌아봐야 하며 상대에게 원하는 조건에 대해서도 좀 더 프리하게 수정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본인보다 좋은 조건을 원할수록 비싸진다

그리고 결정사는 본인의 조건 대비 더 좋은 사람을 만나려고 한다면 금액이 올라갑니다. 즉 본인이 정말 그 어떤 이성 회원조차 혹할 만한 조건을 가진 사람이라면 가입비가 저렴하고, 그렇지 않은데 바라는 것이 많다면 가입비가 비싼 것이 현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진 남녀는 거의 공짜에 가까운 가입비를 내고 가입하고, 평범한 남녀인데 본인보다 조건이 뛰어난 사람을 원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싼 가입비를 내는 것입니다.

혹시 본인이 상담을 받았는데 예상하고 간 금액보다 비싸다면 본인의 조건 대비 너무 좋은 조건의 이성과의 만남을 요구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결정사가 성혼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결정사는 어찌 보면 매칭 업체일 뿐이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상대와 자리를 하게 되더라도 상대방의 마음에 들기 위해서는 결국 본인의 노력이 그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좋은 결정사 매니저를 만나 좋은 이성을 소개 받더라도 결국은 상대방과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지는 전적으로 본인의 성격이나 가치관 등이 크게 작용합니다. 아무리 조건이 맞더라도 결국 대화를 하다가 드러나는 인성, 태도 등에 의해서 결정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정말 특정 조건만 보고 결혼을 하는 것 그 자체에 목적이 있는 상대방이라면 성혼이 가능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과연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이어갈 지에 대해서는 많은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초반에는 좋은 조건의 사람을 소개 받는다

결혼정보회사에 따라 소개 방식이 다른데요. 소개 횟수를 부여 하고 이를 차감하는 횟수제와 특정 기간 동안 무제한으로 소개 받는 기간제, 만남을 할 때마다 만남비를 지불하는 후불제가 있으며, 마지막으로 결혼에 성공하면 성혼비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가입하는 성혼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위 4가지 중 어떤 방식의 결정사를 선택하더라도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초기 몇 번은 본인보다 좋은 조건의 괜찮은 이성을 소개 받지만 그 이후로는 점점 본인의 스펙과 비슷하거나 낮은 사람을 소개 받는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마케팅의 한 방법일 수도 있고, 가입 회원에 대한 결정사의 초반 우대 정책 같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대 입장에서는 본인보다 못한 조건의 사람을 소개 받은 것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만남으로 이어질 확률이 낮기 때문에, 이 초반 시기를 잘 공략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초기에 이런 좋은 조건의 사람들을 소개 받고 본인에 대한 메타인지를 잘못하게 되면, 흔히 말하는 결정사 고인물이 되어 시간과 돈만 허비할 수 있으니 유의하는 것이 좋습니다.

결정사는 이런 사람이 가입 해야 한다

남자든 여자든 결혼정보회사에 처음 방문하여 상담을 진행 하다 보면 새삼 내가 이 정도 급 밖에 안되는 건가 하고 좌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쩌면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수도 있기에 너무 많은 고민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나이가 많다고 해서, 외모나 스펙이 부족하다고 해서 결혼정보회사에서 좋은 결혼 상대를 찾기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어찌 됐든 개인적으로는 좋은 결혼 상대란 부부로써 연을 잇고 미래를 향해 같이 나아갈 동반자를 찾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은 나와 대화가 잘 통하고 가치관이 비슷한 사람을 만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정보회사에 스펙에 따른 등급표가 있다고들 알고 계실텐데요.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결정사에서 그런 등급표는 없다고 이야기 합니다. 아무튼 그런 등급표가 존재하고 10등급까지 나뉜다고 가정 했을 때, 본인의 실제 등급은 8등급인데 5등급은 되지 않을까 하는 착각은 하루 빨리 벗어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8등급이라면 자기 객관화를 확실히 해서 욕심을 버리고 7~9등급 사이의 상대를 결정사를 통해 소개 받아 대화를 나눠보고 좋은 배우자 감인지 판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내가 해당 등급에서는 최상이라는 마인드로 자신감을 갖고 임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 결정사를 통해서 충분히 좋은 배우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결혼정보회사는 일반 직장인의 1~2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큰 금액의 비용을 지불하다 보니 바라는 점이 많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결정사는 본인에게 맞는 조건의 사람을 소개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할 뿐입니다. 본인의 조건보다 너무 큰 차이가 나는 조건의 사람을 판매하는 회사가 아닙니다.


만약 현실 파악도 못하고 욕심을 쉽게 내려두지 못할 것 같다고 스스로가 판단된다면, 결혼정보회사를 찾는 것은 어쩌면 시간과 돈만 버리는 일이 될 수 있으니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결정사에서 성혼까지 가려면

남자는 조금 덜 하겠지만 특히 여자들 중에 육각형의 이성을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외모, 집안, 직업, 성격, 학력, 자산 이 6가지가 모두 갖춰진 이성을 만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지만 그런 이성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런 이성이 당신을 좋아할 확률은 더더욱 없습니다.

적어도 위의 6가지 중 적어도 3가지 정도는 포기하는 것이 바로 결혼정보회사를 이용해 결혼까지 골인 할 수 있는 지름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결정사에서 상담을 받을 때 본인의 우선순위 3가지는 포기하지 못한다는 것을 어필하고, 그 중에서도 한 가지 정도는 타협할 줄 아는 마인드가 필요합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결혼정보회사의 현실과 결정사를 이용하려는 분들을 위한 마인드셋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결혼은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입니다. 어떤 배우자를 만나는 지에 따라 남은 인생의 행복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성격과 가치관이 잘 맞는 나와 비슷한 수준의 사람을 결정사를 통해 만남을 이어간다면 충분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갈 수 있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결혼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 있는 분이라면 결혼정보회사 상담이라도 받아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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