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폭우나 폭염 등 이상 기후가 많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7월 내내 비가 미친 듯이 쏟아지더니 이제는 전국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내려져 가만히 있어도 땀이 나고 어지러움을 느낄 정도로 날이 뜨겁습니다.
이런 날이 계속되다 보니 온열질환 으로 쓰러지거나 사망하는 환자가 발생하였습니다. 특히 최근에 개최된 159개국 43,000여명이 참가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대회(이하 잼버리)에서 온열질환이 큰 문제점으로 대두 되고 있습니다.
잼버리 대회 사태
잼버리 대회란?
잼버리 대회는 4년마다 개최되는 전세계적인 야영대회로 2023년 8월 1일 ~ 8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대회입니다. 제25회를 맞이한 세계 잼버리 대회는 전라북도 새만금에서 개최되었으며 약 1,000억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 된 대회입니다.
잼버리 대회 상황
6월 리허설 때부터 열악한 환경으로 지적 당했으나 별다른 개선 없이 진행되었고, 현재 많은 사람들이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였습니다. 코로나 환자까지 속출하며 야영 대회가 아닌 ‘생존 체험’으로 불릴 정도로 열악한 환경에 있습니다.
잼버리 대회에서 온열질환이 속출한 이유
잼버리 대회에서 이렇게 많은 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이유는 이상 기후와 부적절한 장소, 준비 부족 때문입니다.
햇빛을 막아줄 그늘이 없는 평지인 새만금 매립지에서 진행되었으며, 지속된 장마와 기록적인 폭우로 야영지 일부가 물에 잠겼고 35도를 웃도는 땡볕 더위로 온열 질환이 발생하기에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심지어 야영 대회 특성 상 텐트까지 치고 생활하니 상황이 더 악화 되었습니다. 또한 충분하지 않은 인프라 구축으로 샤워장이나 급수대 등 수분 공급 시설이 부족하였으며, 새만금 지형 특성상 물류 유입이 어려워 충분한 생수 공급이 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온열질환 주의해야 하는 이유
그렇다면 왜 온열질환을 주의해야 하는 걸까요? 우선 온열질환이란 열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최근 지구온난화가 심화되면서 오존층이 파괴되어 햇빛에 그대로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매년 지구온난화가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에 작년보다 올해, 올해보다는 차년에 더욱 신경 쓰고 주의하여야 합니다.
자연 그늘 역할을 했던 나무들도 점점 줄어들고 고층 건물들 때문에 열이 순환 되지 못하거나 여기저기 깔린 아스팔트 복사열까지 더해져 햇빛과 열에 장시간 노출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온열질환은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심하면 의식 장애를 일으키기 때문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온열질환 종류
우리가 흔히 더위 먹었을때 어떻게 하냐는 질문에 일사병이나 열사병을 떠올리곤 합니다. 온열질환의 종류에는 열사병, 열탈진(일사병), 열경련, 열실신, 열부종, 열발진, 일광화상이 있습니다. 하지만 흔히 일사병과 열사병만을 생각하며 둘의 차이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사병
일사병은 강한 햇볕이나 더운 환경에 오래 노출되어 이를 적응하기 위해 체온 조절을 하는 과정에서 땀으로 수분과 전해질이 배출되면서 몸의 균형이 깨져 나타납니다. 체온이 37~40도 까지 상승하지만 아직은 중추신경계 이상은 없는 경우를 일사병이라고 합니다.
더운 환경에서 강한 운동이나 노동을 하는 경우 발생하며, 보통 열탈진만을 일사병으로 부르곤 했지만 최근에는 열경련과 열실신까지 포함하는 비교적 가벼운 처치로 치료가 가능한 온열질환을 의미합니다.
보통은 일사병 자체만으로는 어지럼증이나 두통, 식욕 저하 등 가벼운 증상으로 끝나지만 신체가 약한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는 일사병만으로도 매우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기 때문에 가볍게 여겨서는 안됩니다.
열사병
열사병은 섭씨 40도 이상의 습한 환경에서 증상이 나타나며, 몸의 열이 배출되지 못하고 신체 내부의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기 때문에 매우 위험합니다. 보통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때부터 몸 안의 단백질 변형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체온을 조절하는 신경계가 열 때문에 기능을 상실하여 중추신경계 기능장애(의식장애나 혼수상태)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고 합병증을 유발하여 심하면 사망까지 갈 수 있는 질환으로 온열질환 중에 가장 위험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 외 질환
그 외 질환으로는 열실신, 열부종, 열발진/땀띠, 일광화상 등이 있습니다.
열실신
주로 더운 환경에서 앉아있거나 누워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어나거나 오래 서 있을 때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뇌로 가는 혈액량이 부족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을 수 있습니다.
열부종
더운 환경에서 오래 서있거나 앉아 있으면 혈액의 수분들이 혈관 밖으로 이동하며 손(목)이나 발(목)에 부종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온열질환 증상
대표적인 온열질환 증상으로는 땀을 많이 흘리거나, 심한 두통, 오한, 근육 경련, 메스꺼움이나 구토와 어지럼증이 있습니다.
일사병 증상
일사병 증상으로는 땀을 많이 흘리며 체온이 37~40도 까지 상승하고 가벼운 두통이 있으며 심한 피로를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근육 경련 및 어지러움이나 메스꺼움 심하면 구토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열사병 증상
열사병 증상으로는 체온이 40도 이상까지 상승하여 체내 단백질 변형으로 인한 중추신경 기능장애(의식장애 혹은 혼수상태)가 대표적입니다. 심장이 빠르게 뛰고 오한을 느끼며, 강한 두통과 현기증을 보이다가 쓰러지고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온열질환 응급조치
일사병 등의 가벼운 온열질환은 증상이 나타날 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주고 즉시 시원한 장소로 이동하고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를 심장보다 높게 둠으로써 가볍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열사병으로 악화될 수 있으니 빠른 조치가 필수 입니다.
열사병의 경우 의식을 잃거나 쓰러졌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이동 시키고 옷을 풀어헤쳐 몸의 열이 빠져나가게 하고,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주어야 합니다.
일사병과는 다르게 입술이나 입가에 물을 적시는 정도로 끝내야지 무언가를 마시게 해서는 안됩니다. 신경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질식이나 쇼크로 이어져 상황이 악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온열질환 예방가이드
- 시원한 환경에서 지내기
- 지속적인 수분 공급하기
- 더운 시간대 활동 자제하기
- 통풍 잘 되는 옷 입기
- 음주 및 카페인 섭취 피하기
- 온열질환 증상 주시하기
마치며
온열질환은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나는 질환 중 하나 입니다. 나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지인에게서도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증상과 응급조치 방법 등을 숙지하시어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더위를 피하고자 냉방기기를 너무 가까이 하다 보면 냉방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 이 또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