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후피임약 처방, 복용법, 시간, 부작용, 부정출혈 등 사후피임약에 대한 A to Z

성관계 후 여성이 원치 않는 임신을 피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는 바로 사후피임약을 복용하는 것입니다. 응급피임약이라고도 불리는 사후피임약은 단 1알을 복용하는 만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큰 전문의약품이기 때문에 반드시 진료 후 처방전이 있어야 구매가 가능하며 부작용, 복용법, 시간에 대해 잘 이해하고 복용해야 하는 약입니다.

사후피임약

사후피임약은 배란을 억제하거나 이미 배란 된 난자가 정자와 결합하여 자궁에 착상하는 것을 막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약입니다. 즉 수정된 난자가 자궁에 착상한 뒤에는 효과가 전혀 없기 때문에 복용하는 시간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임신을 원치 않는다면 성관계 후 지체 없이 72시간 내에 복용해야 하며 약 종류에 따라 120시간까지만 유효합니다.

사후피임약 처방

사후피임약은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반드시 의사의 진료 후 처방전이 있어야 구입이 가능합니다. 간혹 중고품 거래사이트나 인터넷카페를 이용하여 구매하려고 하는 분들이 계시는데, 우리나라는 인터넷을 통한 약 구매는 모두 불법입니다.

반드시 본인이 가까운 산부인과, 내과, 가정의학과 등을 방문하셔서 의사의 처방전을 받아 구매하시길 바랍니다. 간혹 대면 진료에 부담을 느껴 남자친구에게 대리처방을 부탁하는 경우도 있는데, 본인이 아닌 제3자가 대리 처방 받으면 의료법 위반으로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토요일 오후나 일요일인 경우 일반 병원은 문을 닫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응급실에 들려 처방 받을 수도 있습니다. 또한 최근 코로나19로 비대면진료가 활성화 되면서 사후피임약 비대면 처방도 가능해졌습니다. 하지만 플랫폼의 허점으로 남성이 대리로 처방 받는 악용 사례가 늘어 관련 정부 부처에서 모니터링 하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본인 명의로 처방 받아야 합니다.

간혹 사후 피임약을 처방 받은 기록이 남아 누군가 열람할까 두려워서 이러는 경우가 있으신데 진료기록이나 투약기록 등의 의료기록은 본인을 제외하고는 열람 불가이기 때문에 안심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최근 의료법 개정안을 통해 법제화 예정인 비대면진료에 대해 대한약사회가 ‘사후피임약은 오·남용 우려가 있는 고위험 비급여약이기 때문에 비대면 처방 제한 약으로 분류 요청’하여 향후 사후피임약 비대면 처방은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사후피임약 종류 및 복용법

처방 받을 사후 피임약 종류에는 난자에 닿기 위해 이동하는 정자를 방해하는 레보노르게스트렐, 배란을 억제 또는 지연시키는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드 2가지가 있습니다.

두 약 모두 일부 간대사 효소 유도제(리팜피신, 성요한풀, 프리미돈, 페노바르비탈, 페니토인, 카르바마제핀 등)와 같이 복용 시 효과를 감소 시킬 수 있기 때문에 유의하여야 합니다. 자세한 사항은 처방 전 진료 시 의사와 상의하시기 바랍니다.

레보노르게스트렐(LNG)

레보노르게스트렐은 피임약 성분을 10배 가량 농축한 약으로, 자궁경부의 점액을 끈끈하게 만들어 정자의 이동을 방해하여 착상을 방지하는 약입니다.

성관계 후 12시간 이내 복용을 권장하며 아무리 늦어도 72시간 이내에 1회 1.5mg을 경구 투여하고 복용 후 3시간 이내 토했을 경우 즉시 1.5mg을 추가 복용해야 합니다. 24시간 내 복용 시 95% 효과, 48시간 내 복용 시 85%, 그 이후는 58%의 효과가 있으니 최대한 빨리 처방 받아 복용하시기 바랍니다.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드(UPA)

울리프리스탈 아세테이드는 난포 파열을 늦춰 배란을 억제 또는 지연하거나, 자궁내막을 얇게 만들어 수정란이 착상 하기 어렵게 만드는 약입니다. 성관계 후 가능한 빨리 1정(30mg)을 먹어야 하며 역시나 3시간 이내 토했을 경우 즉시 1정을 다시 복용하여야 합니다. 황체 형성 호르몬이 증가한 이후에도 배란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복용 가능 시간은 성관계 후 120시간 이내 입니다.

복용 후 주의사항

사후 피임약을 제 시간 내 복용하였다고 피임에 100% 성공했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반드시 관계일 기준 2주~3주 사이에 임신테스트기 등을 사용하여 확인하여야 하며, 다음 생리 예정일에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는지도 확인 하셔야 합니다.

사후피임약 부작용

레보노르게스트렐의 대표적인 부작용으로는 어지럼증, 두통, 구역질, 약한 복통, 유방긴만감, 월경의 지연, 다량의 월경, 피로 등이 있고 일부 복용자(10% 이하)는 구토와 설사를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이상 반응은 약 투여 후 48시간 이내 사라지며 이후에도 계속되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울리프리스탈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무월경, 자궁내막비후 등이 있고, 일부 복용자(10% 이하)의 경우 기분장애, 두통, 현기증, 구역질, 복통, 구토, 근육통, 월경통, 골반통, 여드름, 피로 등이 있습니다.

사후피임약 부정출혈

사후피임약은 수정란이 자궁 내막에 착상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자궁 점막을 탈락 시키는 과정에서 약간의 출혈이 생기기 때문에 복용 후 7일 이내에 부정출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부정출혈의 경우 단발성으로 연한 갈색 혹은 선홍빛의 피를 소량 흘릴 수 있습니다.

만약 피임이 되지 않아 임신 되었다면 임신극초기증상 중 하나인 착상혈과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2주 뒤 임신 테스트기를 활용하여 임신 여부를 확인해야 하며, 사후피임약이 생리 주기에 영향을 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2~3달 정도는 생리 주기를 더욱 신경 써서 확인해주셔야 합니다.

출처: 식품의약품안전처, 약학정보원(약물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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