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온풍기 전기세, 난방기 잘못 알고 쓰면 난방비 대신 전기세 폭탄, 난방기 전기세 절약 방법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난방비 걱정 때문에 가정용 온풍기 같은 전기 난방기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난방기 잘못 알고 쓰면 난방비보다 전기세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여러분들은 허위, 과장 광고에 속아 나도 모르게 필요 이상으로 온풍기를 작동하고 있는 것일 수 있습니다.

가정용 온풍기 하루에 천원?

여러분들은 가정용 온풍기를 구매하려고 이것저것 비교하다가 이런 비슷한 문구를 보셨을텐데요.

“하루 8시간씩 사용해도 하루에 천원 정도의 전기세로 겨울철 난방비 걱정 끝!”

어떠신가요? 위의 문구를 보고 많은 분들이 ‘요즘 가스비도 많이 올라서 난방비 걱정인데 이 온풍기 한번 사서 써볼까? ‘라는 생각이 드실거라 생각합니다. 그런데 과연 정말 하루에 천원도 안되는 가격일까요?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밑에 조그만 글씨로 이렇게 써져 있는데요.

“주택용 고압, 1500Wh로 8시간 사용 시, 5인이상 가구 기준”

위의 예시로 온풍기 사용에 따른 전기세를 구해보면, 한달 동안 360kwh(1.5kwh x 8시간 x 30일)을 사용하여 38,620원(‘23.11.9.일 시행 전기요금표 기준)이기 때문에 틀린 말은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은 위의 문구에서 주택용 고압, 1,500wh, 5인이상 가구 기준 이 3가지의 함정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택용 고압 vs 저압

우선 주택용 고압은 대부분의 아파트에 해당하는 전기 요금 체계로, 원룸이나 오피스텔 등 단독주택 같은 건물에 해당하는 주택용 저압보다 요금 단가가 낮습니다. 즉 주택용 저압을 쓰는 가구는 해당 요금이 맞지 않는 것이죠. # 한국전력 전기요금표

전력소모량 1,500wh는 어느 정도?

그리고 1,500wh를 살펴보면, 대부분의 가정용 온풍기나 난방기들의 전기 소모량은 제품의 난방 면적에 따라 다르겠지만 시간 당 1000w~3,500w 정도이며, 보통 만족할만한 따뜻함을 위해서는 최소 1,500wh를, 보통 2000wh를 사용하게 됩니다. 즉 1500wh는 그냥 약하게 혹은 중간 정도의 온도라는 점입니다.

가정용 온풍기를 사용해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바람 세기를 약하게 해서 쓰면 온풍기를 쓰는 의미가 무색할 정도로 효용이 떨어지기 때문에 보통 강하게 틀게 됩니다. 그러면 기본적으로 2000wh 이상을 쓰게 되기 때문에 적어도 해당 계산식은 25% 절감된 금액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5인이상 가구 기준 할인?

다음으로 5인이상 가구는 한도 16,000원까지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복지 할인 받는 것을 아시나요? 그런데 전국 1인 가구가 30%가 넘는 시대에서 5인이상 가구가 몇 가구나 될까요? 소수의 가구에서 받는 혜택을 마치 일반 가구에도 해당하는 것처럼 계산하는 게 너무 비양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겨울에 온풍기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마지막으로 해당 전기 요금 산식은 평소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즉 냉장고나 전등 같이 평소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에 온풍기 전력 사용량이 추가되는 것인데, 여러분들도 알다시피 전기세는 누진세가 적용되기 때문에 똑같은 제품을 똑같이 사용하더라도 가구마다 그로 인한 전기세가 다르다는 점입니다.

결국은 해당 문구는 현실성 없이 일률적으로 측정한 수치로, 충분히 소비자들에게 ‘이 제품은 전기세가 덜 나오는 제품입니다’ 하고 현혹하는 과장 광고의 측면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걸 믿은 소비자들은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바람 세기를 ‘강’으로 4시간이고 8시간이고 틀게 되면, 진짜 난방비보다 무서운 전기세 폭탄을 맞으실 수 있습니다. # 온풍기를 하루 4시간씩 틀었을 때 진짜로 여러분들이 내게 될 전기세는 얼마일까요?

난방기 전기세 절약 방법은?

난방기 사용으로 인한 전기 요금을 관리하려면 다음과 같은 체크리스트를 숙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일단 위에서 이야기 했듯이 전기세 걱정 없는 제품이라는 말에 현혹되지 마시고 난방기가 전기 먹는 하마인 것을 인지하는 것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무리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제품이라고 할지라도 사용하는 전력량은 큰 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난방 면적 대비 에너지 효율이 좋다는 것 뿐입니다.

우선 첫번째로 우리 집에 어울리는 난방기 종류가 무엇인지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내가 사용할 공간의 면적에 적합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10평에 해당하는 공간에서 사용하는데 20평 면적 효율의 온풍기를 살 필요는 없겠죠? 구매하실 때 난방면적과 소비전력만 잘 체크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나서는 하루에 얼마나 사용할 것인지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난방기 종류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보일러를 작동하고 바닥이 따뜻해지는 시간인 30분에서 1시간 정도를 작동하고, 조금 춥다 생각이 들 때 30분씩만 작동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전원 버튼 모양이 동그라미 위가 뚫려 있는 모양이라면 전기 코드가 꽂혀 있는 것 만으로도 전력을 소비하기 때문에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전기 코드를 뽑아야 합니다. 또한 누진세로 단가가 오르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다른 전기 코드도 뽑는 것이 좋습니다.

마치며

더 이상 난방기 허위 과장광고에 속아 덜컥 제품을 구입하지 마시고, 반드시 본인에게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여 적당한 시간만 사용하는 것이 제일 중요합니다. 또한 보일러 난방과 적절하게 균형을 맞추어 사용하신다면 올 겨울 조금이나마 난방비, 전기세 걱정 없이 따뜻하게 보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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